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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욱<전남도의회 부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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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욱<전남도의회 부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바란다”
  • 호남타임즈
  • 승인 2017.05.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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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욱(전남도의회 부의장)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

우리 호남으로선 기쁘고 축하할 일이며, 기대 또한 크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호남 총리 발탁은 지난 대선 기간 비영남 총리를 약속한 것을 지킨 것이라지만, 호남 민심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준 보답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필자는 호남이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고 차별과 홀대에 지친 바닥 표심이 반영된 것이라 본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는 지난 3년 동안 전남지사를 지내며 호남의 실정을 그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 본다.

작금의 전남은 농업· 농촌이 위기에 처해있고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어 지역을 떠나고, 경제발전의 기반이 되는 SOC는 취약하며, 저 출산· 고령화에, 조선 산업 위기까지 해결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보여주었던 차별이나 역차별 인사 그리고 정책의 홀대 때문에 우리 지역이 받은 낙후는 막대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앞으로 국회의 청문회와 인준 절차가 남았지만,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몇 가지 제안하고 싶다.

먼저 국정 운영 방향으로 친서민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길 바란다.
이 후보자는 지사 시절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100원 효도 택시’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어 농어촌 교통복지의 모범사례가 됐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 지사의 ‘100원 택시’ 정책을 대선 공약에 포함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후보자는 전남도의원과 언론인들과도 ‘막걸리 대화’를 했고 직원들과는 계급을 타파한 ‘섞어 번개팅’을 하며 상하로 경직된 공직사회를 격의 없이 친근하게 소통했었다.
이낙연 지사다운 행보였다. 100원 택시와 같은 친서민 정책으로 국민을 섬기고 막걸리 대화로 소통하는 어머니와 같은 친근한 총리가 되어 주길 바란다.

다음은 그동안 홀대받아온 호남권 출신들의 인사차별을 해소해 달라는 것이다.
지금 중앙부처에는 호남 출신 장‧ 차관은 볼 수 없고 주요 부처 실‧ 국장 과장급까지 씨가 말랐다.
특히나 정부 부처의 주요 예산을 결정하는 기획재정부는 책임자급인 서기관, 부이사관의 수가 급감하면서 광주‧ 전남도가 중앙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사실상 봉쇄됐었다.
호남 홀대와 영남 편중 인사가 지속되면서, 간부 직원들을 이끌어주던 지역 출신 장․ 차관이 사라지고 간부급 공무원은 외곽 비 선호부서에서 머물고 있어 지역의 정책이나 예산지원 요구를 받아 줄 수가 없다.

이 후보자도 대책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지적했었다.
이에 외곽에서 전전하고 있는 호남 출신들의 인재 등용이 시급하다.
또한, 호남에서 배출된 유능한 지역 인재를 중앙무대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인재 영입도 필요하다고 본다.
지역을 발전시키는 일은 사람이 하기에, 인사가 만사이다. 이 후보자는 눈여겨봐 달라.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국정이 안정되어야 하고 국민의 대통합이 필요한 시기인 비상한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 국무총리는 그 여느 총리의 역할보다 중요하고 소임도 책임총리로써 어느 총리보다 막중하다고 볼 수 있다.

기자 출신에 4선의 국회의원 그리고 행정 경험까지 두루 갖춘 이낙연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신망은 매우 높다. 이 가운데 이 지사는 호남 총리로 낙점 받았다. 따라서 김대중 정부 당시 받아왔던 호남의 역차별은 없어야 한다.

이는 호남이 그동안 인사차별과 정책 소홀을 받아온 사실을 이 후보자가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호남이 또다시 역차별받지 않도록 해야만 인재 등용에서 대 탕평책을 폈다는 평가를 받고 국토 균형발전 등을 위해 힘을 썼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경륜과 능력으로 호남 총리라는 수식어를 넘어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끌 국민대 통합형 국무총리가 되어야 한다.

또한, 문 대통령이 표방하고 있는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 국민 대통합이라는 국정 과제를 함께 풀어가야 할 것이다.

이 지사가 후보자로 지명된 후 지역 민심은 본인이 누구보다 호남 현실을 잘 알고 있기에 호남에 대한 인사와 예산, 정책 지원을 잘 살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헌법이 정한 책임총리로서 대한민국 헌법에 규정한 명백한 총리 권한을 행사하여 헌법을 지키는 첫 총리가 되길 기대해 본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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