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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귀중 도서 기증 차인석 서울대 명예교수에게 감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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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귀중 도서 기증 차인석 서울대 명예교수에게 감사패
  • 고영 기자
  • 승인 2017.12.2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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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철학분야 저·역서 및 희귀원서 다수 포함
도서관, 양질의 연구 정보를 제공하는 연구지원중심센터로의 도약 계기로 삼아

▲ 차인석 명예교수(좌)와 박상률 도서관장(우).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최일) 도서관은 지난 19일(화) 도서관장실에서 한국 철학계의 원로 차인석 서울대 명예교수가 소장하던 귀중 자료 약 4천여 책을 기증에 따른 장서기증 감사패 수여식을 가졌다.

차인석 명예교수는 1933년 목포 출생으로 서울대 철학과 및 미국 아델파이 대학,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을 거쳐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현상학에서의 대상개념’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와 서울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 당시 한국철학회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유네스코 산하 국제철학인문학협의회(CIPSH)의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도 국제적으로 다양한 학술활동에 전념해 오고 있다.

기증 자료는 차 교수가 평생 수집한 사회철학 및 문학 관련 국내·외 단행본과 전집류 4천여 책으로 교수로 재직할 당시 저술한 저서 및 번역서, 논문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특히 그가 미국과 독일 유학시 수집한 칼 마르크스, 마르틴 하이데거, 프리드리히 니체, 막스 베버, 에드먼드 후설 등의 원서 중 당시 정치적 상황으로 국내 수입이 불가했던 희귀 도서들이 대거 포함되어 이번 기증에 학술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기증으로 목포대 도서관은 철학과 윤리 분야의 방대하고 망라적인 학술 자료를 갖추게 되어 목포대 학생 및 국내 해당 분야 연구자들에게 양질의 연구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 교수는 “고향을 지키라는 선친(故 차남수·한국 최초 외과 전문의사)의 유지에 따라 우리 지역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목포대 도서관이 사회철학 분야의 중심 연구지원기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하게 됐다”며 “아직 남아있는 철학 분야의 도서를 정리하여 더 기증할 것이며 이 자료가 철학 분야를 연구하는 후학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상률 목포대 도서관장은 “학문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을 기꺼이 기증해 주신 차인석 교수에게 심심한 감사를 전하며 이번 기증이 연구지원중심기관으로서 도서관이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도서관은 기증자의 뜻을 기리고자 도서 기증 규정에 따라 ‘우곡(차인석 교수의 호·愚谷)사회철학문고’ 설치를 완료하고 자료를 보전할 예정이다.

/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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