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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균 전남도의회 의장 구속기소, 수십억 횡령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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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균 전남도의회 의장 구속기소, 수십억 횡령혐의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2.04.16 2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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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검 목포지청(지청장 김태광)이 16일 국고보조금 등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이호균 전남도의회 의장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장은 목포과학대 학장과 총장 재직시절인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대학 산학협력단의 특성화 사업 등과 관련해 국고보조금 등 27억 원과 교비 9억 원 등 모두 36억 원 상당을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의장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목포과학대 교수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의장은 전 목포과학대 입학관리처장 B 교수, 산학협력단장 C 교수, 특성화사업단장 D, E 교수 등과 공모해 2004년 7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이 대학 산학협력단 국고보조금 등 27억 원을 횡령한 협의를 받고 있다.

또 B교수, F전 부학장 등과도 공모해 2006년 4월부터 2009년 6월까지 목포과학대학 교비 9억3000만 원 상당을 횡령(특경법과 사립학교법 위반)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에 앞서 B, C, D 교수 등 3명은 특경법과 보조금 예산관리법 위반(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또 E, F 교수를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목포과학대 직원 G씨와 건설사 대표 H 등 3명을 업무상 횡령 방조,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11월 대검으로부터 사건을 접수받아 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국고보조금 횡령 부분은 감사원의 수사의뢰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를 하면서 올 초 이 대학 산학협력처장 등 대학 관계자 3명을 횡령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이 과정에서 참고인 소환조사를 앞두고 이 대학 박모 과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지역사회에 파문도 일었다.

이호균 의장은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재선 의원으로 상반기 전남도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의회는 현직 의장이 구속 기소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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