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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가슴에 잊지 못할 공연 선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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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가슴에 잊지 못할 공연 선물을
  • 이윤정 기자
  • 승인 2012.04.30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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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문예재단, 5일 목포서 창극․가야금병창 등 무료공연

▲ 전남도어린이국악단 가야금 25현 합주
“1년 내내 오늘만 같으면” 집에 있자니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놀이동산에 가자니 교통체증과 모여든 인파가 부담스럽다. 오는 5일 어린이날에는 아이들의 가슴에 잊지 못할 공연을 선물해보자.

전남도립어린이국악단(부지휘자 이상동)이 제90회 어린이날인 5일 오후 5시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정기공연 ‘꿈과 희망을 찾아 떠나는 풍류여행’ 주제로 무료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공연으로 그동안 전남도립어린이국악단원들이 토요일마다 틈틈이 모여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인다.

공연에서는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어우러진 타악기 연주를 비롯해 수궁가를 재미있게 풀어가는 창극, 가야금병창, 25현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클래식, 창작무용을 선사한다.

▲ 전남도어린이국악단 종합극 하늘의 울림 공연
가야금병창의 경우 ‘새타령’을 선보인다. 새타령은 잡가에 가까운 남도민요로 봉황새․풍년새․앵무새 등 온갖 새들의 모습과 울음소리를 묘사하는 곡이다. 특히 현대적 기법인 샌드에니메이션(모래 위에 그리는 그림)에 우리 전통국악을 접목한 점이 이채롭다.

단막 창극으로는 수궁가 가운데 ‘상좌다툼’이 공연된다. 수궁에서 막중한 임무를 띠고 육지로 올라온 거북이 산중의 동물들을 관찰하다 동물들이 서로 나이가 많다고 자랑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산중의 어른인 범을 만나 위기에 빠지게 된다는 줄거리다. 여러 동물들의 말도 안되는 나이자랑을 신명나게 감상할 수 있다.

이어 가야금 25현 협주곡으로 젓가락행진곡과 터키행진곡 숭어 등을 선보인다. 특히 서양의 춤 장단인 왈츠, 행진곡 등 현대적인 샌드 애니메이션과 함께하는 신나는 클레식과 25현 가야금 합주로 동서양의 음악이 어우어 진다.

종합극 ‘하늘의 울림!’은 하늘에서 울리는 조그만 북소리가 지상으로 내려와 지상의 소리와 만나며 천지를 울린다. 관현악의 선율과 어우러진 대고와 모듬북, 그 사이에 경고춤․설장고․소고춤을 곁들인 종합 타악 무대가 펼쳐진다.

이밖에도 신나는 사물놀이와 산조춤, 창작무용 ‘즐거운 날’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전남도 내 어린이들은 물론 사회복지시설의 어린이들을 초청해 신나고 아름다운 남도 국악의 멋을 보여주게 된다.

한편 전남도립어린이국악단은 전남도 내 초등학생과 중학생 54명(창악부 13명․무용부 17명․기악부 24명)으로 구성됐으며 단장은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지휘는 이상동 전남도립국악단원이 맡고 있다.

지난 2005년 7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창단된 도립어린이국악단은 2008년 유네스코 동아시아 예술제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술단으로 참가했다. 또 서울 세종문화회관 어린이날 특별공연과 전국 소년체육대회 개막식 식전행사 등 국내외에서 70여차례 공연을 하면서 명실상부한 남도국악의 홍보사절로 활동하고 있다.

(재)전남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어린이도립국악단이 소중한 남도국악의 전승과 국악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전남의 문화홍보사절단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며 “국악 꿈나무들이 남도예술을 이끌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국악을 대표하는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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