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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선거 놓고 똘마니들, “민심 분열 갈등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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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선거 놓고 똘마니들, “민심 분열 갈등 조장”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0.02.10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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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지지자들 경선 앞두고 ‘이전 투구’
관광거점도시 선정 축하하기보다 상대 흠집 내기 ‘역겨워’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경선을 앞두고 이전투구를 전개하고 있어 지역 민심분열과 함께 갈등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경선을 앞두고 이전투구를 전개하고 있어 지역 민심분열과 함께 갈등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지지자들 경선 앞두고 ‘이전 투구’
관광거점도시 선정 축하하기보다 상대 흠집 내기 ‘역겨워’

오는 4월 15일(수)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지역 민심 분열과 함께 갈등이 조장되는 등 폐해가 확산되고 있다.

목포 국회의원 선거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강세 속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의 힘겨운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종편 등 방송에 출연하면서 이른바 정치 9단 또는 정치 12단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과 정의당 원내대표 출신 윤소하 의원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은 경선을 통해 최종 주자로 확정되더라도 이들 거물급 정치인들과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쳐야 하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지지자들 일부는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네거티브 전략을 펼치고 있어 향후 지저분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상황이 이러다보니 이른바 이들 선거 똘마니들로 인한 지역 민심 분열을 염려하고 있다.

이들 똘마니들은 전형적으로 “형님(누님)은 저쪽 편이죠?”라며 대놓고 편을 가르고 있어 지역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심지어는 SNS를 통해 비방전을 전개하고 있어 자칫 지지자들간 명예 훼손 등으로 인한 법적 공방도 예고하고 있다.

▲ 지저분한 똘마니들로 인한 민심 분열

대안신당 박지원 국회의원이나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이미 공천주자로 결정됐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느긋한편이다.

하지만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경쟁을 넘어서 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4명의 예비후보들이 뛰고 있기 때문에 자칫 2명의 예비후보들이 컷오프에 탈락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 앞에 예비후보는 물론 선거캠프 조직원과 지지자들도 상당한 심리적 압박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몰지각한 지지자들은 도를 넘은 행동을 보이고 있어 이른바 ‘선거 똘마니’로 불리며 지역 민심분열 갈등조장자로 낙인찍히고 있다.

지역정가는 이들 똘마니들의 행동은 독단적으로 할 수 없다고 보고, 예비후보들의 묵시적 동의가 있었다는 의혹의 눈길도 보내고 있다.

지역 원로정치인은 “자신이 좋아 하고 지지하는 정치인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고 홍보하는 등 용비어천가는 좋게 보이지만, 상대 후보를 공격하고 과거의 일까지 끄집어내어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또 “특정 후보를 좋게 평가하는 글에 대해 댓글을 의도적으로 달며 공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 관광거점 도시 선정 놓고 갈등 유발

최근 목포시는 지역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5년간 최대 1천억 원 투입될 전망으로 축제 분위기다.

하지만 김종식 목포시장 추종자로 보이는 똘마니들이 지역 관광거점도시 선정을 놓고 김종식 시장이 주도적으로 했다는 글들을 SNS상에 펼쳐 빈축을 사고 있다. 지역정가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박지원과 윤소하 의원 흠집내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종식 목포시장과 박지원 국회의원 모두 서로 힘을 모아 이뤄낸 성과이며 상대에게 감사함을 표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관광거점도시 선정은 정말 어려운 벽이었음에도 우리는 첫 단계부터 목포가 가진 강점을 논리적으로 부각하여 치열하게 설득해 나갔다. 힘든 고비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목포만의 발전 잠재력, 다양한 유ㆍ무형의 관광자원과 확장 가능성을 믿고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다. 응원해 주신 목포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함께 힘을 모아주신 박지원 국회의원님 등 지역 정치인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원 국회의원도 “작년부터 박양우 장관 등 문화부 관계자들에게 목포 선정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했고, 김영록 전남지사도 적극 협력해줬다. 김종식 시장을 비롯한 목포시 관계자들도 준비를 잘해서 근대문화유산과 천혜의 자연환경, 교통인프라 등 목포의 관광 잠재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었다.

지역 관광거점도시 목포시 선정과 관련, 김종식 목포시장이 공개적으로 박지원 국회의원에 대해 좋게 언급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같은 동문이 화해를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경선 통해 침몰하나?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역사회와 민주당 지지자들은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이 자칫 민주당을 분열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은 이른바 ‘축제’로 펼쳐져야하는데 예비후보들은 물론 지지자들까지 이전투구 양상을 보여 서로 화합할 수 없는 극한 상황까지 갈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경선이 치열하거나 혼탁하게 전개되어 탈락한 예비후보와 지지자들이 결정된 후보보다는 반대쪽 후보를 지지했던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 원론 정치인들은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선의 경쟁, 정책 경쟁” 등의 포퍼먼스를 통해 지역사회에 민주당의 저력을 보여줘야 하며, 시민들이 마음을 잡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정진영기자

<호남타임즈신문 2월 6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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