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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해․박승희와 함께 한 음악여행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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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해․박승희와 함께 한 음악여행 대성황
  • 이윤정 기자
  • 승인 2012.06.24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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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국악단 국악관현악연주회서 1천200여 관람객 기립박수

 
[호남타임즈/목포타임즈]‘배 띄워라 배 띄워라 아이야 벗님네야….’ 23일 오후 5시 목포 시민문화체육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전남도립국악단의 ‘해설이 있는 국악관현악 연주회’에서 국악인 오정해씨가 국악가요 ‘배 띄워라’를 열창하자 관객들이 환호하고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특히 이날 연주회는 박준영 전라남도지사 부부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 목포 출신 도의원 등의 가족 및 단체 관람객들이 대거 몰려 1천200여 객석을 꽉 채웠으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과 기립박수로 막을 내렸다.

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 박승희 씨가 지휘한 이번 공연은 전통음악과 창작음악, 외국음악과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국악관현악과 양악기의 협연을 통해 색다른 감동을 줬다.

또 국악가요 ‘가난한 사랑 노래’는 신경림 시인의 시구에 박승희 지휘자가 곡을 입힌 것으로 애절하고 잔잔한 느낌을 줘 관객들의 마음을 적셨다.

특히 국악인으로 유명한 오정해 동아방송예술대 교수가 사회를 맡았고 바리톤 김철웅 목포대 교수, 플루트에 김규향 동아인재대 교수가 열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고향 목포를 찾은 국악인 오정해씨는 능숙한 해설과 사회로 관객들을 쥐락펴락 했으며 인기드라마 ‘태양인 이제마’의 OST인 ‘여인’과 국악가요 ‘배 띄워라’를 불러 관객들의 감동어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앵콜송으로 ‘진도아리랑’을 열창하자 관객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따라 불러 공연장이 흥겨운 잔치마당으로 변했다.

바리톤 김철웅 교수가 인기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가인 ‘백학’과 경기민요 중 하나인 ‘경복궁타령’을 불렀고 김규향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초소의 봄’을 플루트로 협연했다. ‘초소의 봄’은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경쾌한 곡으로 빠르고 현란한 플루트의 기교와 가야금의 선율이 조화를 이뤘다.

판페라 창극 ‘쑥대머리’는 판소리 춘향가 가운데 일부로 춘향이 형틀에 묶여 머리칼이 쑥대처럼 흐트러진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옥중에서도 떠난 임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의 판소리와 서양의 오페라가 만나는 ‘판페라’ 창극으로 재구성된 이 ‘쑥대머리’는 판소리와 또 다른 매력을 보여 관객들이 환호하면서 호흡을 같이 했고 마지막 순간에는 기립박수로 전남도립국악단들을 격려했다.

이외에도 사물놀이와 국악관현악이 어우러진 신모듬과 국악관현악으로 연주한 엘콘도르파사와 베사메무초도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특히 사물놀이와 피리 연주자에게 많은 박수를 보냈다.

광주에서 온 민희경(38, 여)씨는 “전통음악뿐만 아니라 국악관현악으로 편곡된 대중가요와 외국민요, 판페라를 감상할 수 있는 매우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며 “영화 ‘서편제’로 유명한 국악인 오정해씨의 능숙한 진행과 관객의 눈높이에 맞춘 자연스러운 해설이 도립국악단의 수준 높은 연주 실력과 잘 어우러졌던 매우 뜻 깊고 즐거웠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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