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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소방서, 든든한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로 지켜낸 이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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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소방서, 든든한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로 지켜낸 이웃사랑
  • 이태헌 기자
  • 승인 2021.03.30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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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우수 사례로 꼽혀
무안소방서, 든든한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로 지켜낸 이웃사랑.
무안소방서, 든든한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로 지켜낸 이웃사랑.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우수 사례로 꼽혀

9일 88세의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거주하는 무안군 해제면 한 연립주택에서 불이 났으나 이웃들의 도움과 소방서에서 보급한 기초소방시설을 활용해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당일 오전 7시 48분경 박정엽(여. 66세)씨는 할머니 집 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화재감지기의 소리를 듣고 뛰어 들어가 보일러실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하고 할머니를 데리고 나가며 불이 났다고 알리고 119에 신고했다. 할머니 집 바로 앞집 이웃은 이 소리를 듣고 본인 집에서 가져온 소화기로 보일러실에 가득한 화염에 분사해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에 큰 불을 끄는데 성공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는 보일러실에 가득한 그을음과 잔불만을 정리하고 “불을 그대로 두었을 경우 거동 불편한 할머니의 인명피해는 불가피했을 것이다”며 박씨와 이웃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요양보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씨는 “평소 화재를 대비하기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덕분에 어렵지 않게 할머니를 대피시키고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으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 칭찬받을 일이 아니다”며 더 이상의 칭찬을 받지 않겠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리고 위험물 무릅쓰며 소화기를 사용한 이웃은 칭찬받는 것도 경계하고 인터뷰를 피했다.

초기 주택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무안소방서와 무안군은 불이 난 할머니집에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이미 보급한 바 있어 적절한 행정조치로 귀중한 생명을 지켜낸 우수 사례로 꼽힌다.

무안소방서장(박원국)은 “위험을 무릅쓰고 신속한 초동조치로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이웃들에게 표창 수여를 추진하겠다”고 했으며 “집집마다, 방방마다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해 큰 재난을 막는 지혜를 발휘해 달라”며 이웃들의 용기를 다시 한 번 칭찬했다.

/이태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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