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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낙동강 오리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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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낙동강 오리알 되나?”
  • 호남타임즈 기자
  • 승인 2021.05.12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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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교육기관 뒷받침 한계 결국 “개척 주민 신세”
전남도‧전남도교육청‧목포시‧무안군 입장 제각각“동상이몽”
전남도청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전경.
전남도청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전경.

 

대중교통, 교육기관 뒷받침 한계 결국 “개척 주민 신세”
전남도‧전남도교육청‧목포시‧무안군 입장 제각각“동상이몽”

 

전남도청 소재지 남악신도시 오룡지구가 조성되면서 아파트 입주자들이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행정지원 등이 미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남도는 전남도청을 지난 2005년 10월 광주광역시에서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로 이전하면서 목포시 관할 옥암지구, 무안군 관할 남악지구 등 남악신도시를 조성했다. 전남도는 남악신도시가 어느 정도 정착되자, 무안군 일로읍 망월리와 죽산리를 오룡지구로 택지개발을 했다. 당초 계획안 대로 남악신도시 1단계 개발계획을 착실히 진행.

하지만 전남도청을 중심으로 건설된 남악신도시는 결국 목포시의 옥암지구와 무안군의 남악지구, 오룡지구 등 삼등분 그리고 행정적으로 목포시와 무안군으로 이원화되어 있어 갈등의 요인이 잠재됐다.

가장 늦게 조성된 오룡지구는 지난해 아파트들이 대거 준공되면서 입주가 시작됐다. 주민들의 갑작스런 증가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되면서 지역 간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단 이곳에 입주한 주민들은 목포시나 현직 정치인들에게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그리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이유는 목포시 생활권이지만 행정 구역상 무안군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남악지구에 이어 건설된 오룡지구 주민들은 가장 먼저 교통불편을 꼽고 있다. 시내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이 제도적으로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오룡지구에 거주하는 A씨는 “택시 호출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며, “전남도가 나서 무안군과 목포시가 협의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택시는 영업 경계 구역을 벗어나 할수 없는 현실에서, 남악지구는 삼향읍, 오룡지구는 일로읍으로 같은 무안군이지만 행정구역이 서로 달라 택시 증차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안이나 목포시 택시업계는 서로 영업 경계 구역을 벗어나 활동하는 택시를 고발하는 등 서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버스 노선 개편도 어려운 실정이다. 생활권이 목포라는 점에서 목포를 왕래하기 쉽도록 버스노선을 조정해야 하는데 이 역시 손실 보상을 놓고 목포시와 무안군의 입장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또한 초등학교 신설 등 교육기관도 상황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오룡지구 행복초등학교는 당초 계획된 학생 수용 수를 초과함에 따라 민원이 발생됐으며, 결국 교실 증축을 통해 해소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중학교, 고등학교 배정은 난항을 겪고 있다.

급기야 남악신도시 일부 주민들이 정치권 등에 고등학교 배정을 목포시와 남악신도시를 2개 권역으로 나눠 배정해줄 것을 건의했지만 삼각한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이 안은 목포시 원도심과 중도심을 한 권역, 옥암지구와 남악신도시를 한 권역으로 하자는 안이다.

전남교육청은 해당 지역교육청을 모아 TF팀을 구성해 지혜를 찾고 있지만 어려운 실정이다.

도리어 고등학교 학군문제는 목포지역 사회의 강한 반발을 가져 오고 있다.

목포에 거주하는 B씨는 “남악신도시 주민들이 고등학교 학군문제를 들먹이고 있는데 이는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00놈들이나 하는 짓거리다”고 반발했다. 다른 C씨는 “누가 무안군으로 이주하라고 했냐? 무안군에 이주했으면 무안군민이므로 목포시에다 말하지 말고 무안군에다 말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에 목포지역에 발생된 코로나19 확진자를 놓고도 보이지 않는 감정의 골이 커지고 있다. 목포시 확진자로 분류된 10여 명이 사실은 무안군 오룡지구 등에 주소를 둔 확진자이기 때문이다.

김산 무안군수가 코로나19 관련 긴급 대응 발표을 하면서 무안에 주소를 둔 목포시 확진자를 ‘타지역 확진자’로 규명했기 때문이다.

이는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군수가 “군민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으로 본분을 망각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전남도청과 더불어 남악신도시가 조성됐지만 전남도와 전남교육청, 목포시, 무안군의 입장은 서로 제각각이고 동상이몽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갈등은 점차 확산될 전망이다.

또한 목포시가 추진 중인 택지개발 지역인 임성지구도 곧 착공될 계획이어서 양 지역간 갈등의 골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진영기자

<2021년 5월 6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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