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라남도 청소년 실태조사, 16.9%의 청소년이 자해 경험 있다고 응답
비자살적 자해 청소년 꾸준히 늘어 이에 대한 상담매뉴얼 필요

전라남도와 전라남도청소년미래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비자살적 자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상담을 실시할 수 있도록 상담 매뉴얼 개발과 관련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비자살적 자해란 죽고자 하는 의도 없이 의도적이고 고의적으로 덜 치명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자신의 신체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비자살적 자해는 삶을 포기하려는 자살과는 구분되어야 하며 청소년들은 비자살적 자해를 통해 자신의 심리적 고통을 해결하고 긴장을 이완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2018년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접수된 자해 상담건수는 2만7,976건으로 2017년 8,352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2019년 교육부 학생 정서 행동 특성검사에서 7만명의 중고등학생들이 자해 행동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2020년 전라남도 청소년 실태조사에서 16.9%의 청소년이 자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청소년들은 사회적 낙인이나 부정적 시선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해를 은밀하고 개인적으로 시도하고 의료 조치를 취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청소년들의 자해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자해계’, ‘자해러’, ‘패션자해’ 등의 용어로 SNS를 통해 자신의 자해 행동을 공유하고 자신의 고통을 알리는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비자살적 자해 현상이 증가됨에 따라 전라남도청소년미래재단에서는 ‘비자살적 자해 청소년을 위한 상담 매뉴얼’ 개발을 위한 연구를 실시했다. 상담 매뉴얼은 현장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적용성과 활용가능성을 고려해 총 9개의 모듈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담 초기, 중기, 말기 각 단계에서 실시되어야 할 내담자의 안전 확인과 치료적 관계형성에 초점을 맞췄다.

전라남도청소년미래재단 양미란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청소년 상담사들이 청소년의 비자살적 자해 특성을 이해하고 비자살적 자해의 상담과 위기개입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자살‧자해 등의 고민이 있는 청소년은 ‘청소년전화1388’로 상담을 할 수 있다.

‘청소년전화1388’은 만9세~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365일 24시간 연중 운영되는 청소년 무료 상담 전화로 일상적인 고민 상담에서부터 학교폭력, 가출, 인터넷 중독, 자살‧자해의 긴급 상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1년 전남청소년상담연구–비자살적 자해 청소년 상담 매뉴얼’은 전라남도청소년미래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정은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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