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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더불어민주당, 전남 목포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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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더불어민주당, 전남 목포에서는?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2.03.22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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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출마자 자격심사 접수 마감
전과기록 강화, 생각보다 저조 2.4대1
박창수 미신청, 장복성 전남도의원 선회
추가 접수 소문에 접수자들 강한 반발

지방선거 출마자 자격심사 접수 마감
전과기록 강화, 생각보다 저조 2.4대1
박창수 미신청, 장복성 전남도의원 선회
추가 접수 소문에 접수자들 강한 반발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정자들의 자격심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더불어민주당의 자격심사는 예비후보를 등록하는 출마자들에게 한해 정당 표시를 허용하는 것으로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소속 출마자들을 검증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민주당 기반인 목포는 경선을 통과한 후보들이 당선되는 사례들이 많아 출마 예정자들이 민주당 정당을 선호하고 있다.

목포시의 경우 접수결과, 시장, 도의원, 시의원 등에 59명이 등록했다. 평균 2.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당초 100여 명 이상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냉혹한 현실 앞에 일부 출마자들은 주저하면서 포기 쪽으로 선회했다.

접수자들이 생각보다 저조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범죄 경력증명서(확보서)를 강화한 것이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범죄경력증명서는 공직선거 후보자용 범죄경력 회보서에 나오지 않는 범죄와 수사기록도 모두 기재해야 한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과거에 사면 받았던 범죄내역은 물론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기록도 모두 기재해야 했다. 출마를 계획했던 일부 출마자들은 과거 범죄경력 때문에 출마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부 출마자들은 과거 어렸을 때 범죄기록, 사면 받았던 벌금형 등을 기재해야 함에 따라 선거 기간 동안 공격받을 것을 우려해 출마를 접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더불어민주당의 자격심사는 엄격한 잣대를 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출마자들에 대해 부동산 관련 의혹, 고소고발건 등에 대해 해명자료를 요구했다. 도당 관계자는 도당에서 임의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중앙당의 지침에 의해 메뉴얼 대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자격심사마감에 생각보다 적은 출마 예정자들이 접수함에 따라 추가 접수를 할수 도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접수자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지역정가는 접수자들의 강한 반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공고를 통해 접수를 해놓고 적게 접수했다고 해서 추가 접수를 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을 망각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선거구가 미달이 됐으면 미달 된 곳만 하면 되지, 굳이 전체적으로 추가 접수를 실시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대통령 선거에서 패한 정당이 혁신을 하지는 못할지언정 지역사회에서도 구태의연한 갈등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논리다.

▲ 부동산에 제동걸린 출마자들

이번 더불어민주당 자격심사는 서류심사이지만 대통령선거에 패한 탓에 부동산에 대한 심사는 엄격했다. 12명에 달하는 출마 예정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에 대해 소명자료를 추가로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 목포시의원은 계속된 언론보도와 부동산 문제가 언급되자 지방선거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 목포시장 선거 재미 솔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화두는 목포시장 선거다. 목포시장 선거는 현 김종식 시장과 전 박홍률 시장의 사활을 건 혈투에 새로운 인물로 강성휘 전 전남도의원, 조요한 전 목포시의원이 가세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목포시장 선거는 292표 차이의 초접전을 펼쳤다. 이는 승리한 후보가 146표를 더 가져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목포시장 선거에서 300여 표 차이의 접전을 펼쳤던 것은 처음이었다.

강성휘 전 도의원은 목포시의원 3선, 전남도의원 2선, 박지원 국회의원 비서관을 거쳐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있다. 조요한 전 시의원은 국회의원 보좌관, 목포시의원 3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 대표실 부실장을 거쳤다.

김종식 시장과 박홍률 전 시장의 입장에서 보면 강성휘나 조요한이 새로운 신진세력으로 ‘젊은 피’를 상징하고 있어 간과할 수 없는 입장이다. ‘50대 기수론’을 들고 목포시장 선거에 나온 이들 젊은 후보들의 선전 여하에 따라 전‧현직 시장들의 시름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목포시의장 출신 장복성 목포시의원은 목포시장에서 전남도의원으로 선회했다. 전남도의원에 출마하는 현직 목포시의원은 장복성 의원을 비롯하여 김휴환, 문상수 의원 등 3명이다. 이들은 예비후보 등록 전에 목포시의원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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