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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경제 활성, 목포 젊은이들이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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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경제 활성, 목포 젊은이들이 앞장”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1.10.25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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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 간담회 통해 목포 정책 현안 이해하고 발전적 대안 제시

<1>전통시장 협약식 갖는 목포청년100인포럼

목포청년100인포럼이 25일(화) 창립 1주년을 맞았다.

목포의 젊은이들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실천하기 위해 구성된 포럼은 창립 1주년을 기념해 목포 전통시장 상인회와 협약식을 갖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행동으로 옮겼다.

목포청년100인포럼(공동대표 강문정 목포미르치과 원장, 박우영 목포신협 이사장, 장복남 사무처장, 홍주성 사무차장)은 목포지역의 젊은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월 1회 저명인사를 초청한 조찬 모임을 통해 지역사회를 이해하며 공부하고 있다.

본사는 창립 1주년을 맞은 목포 청년 100인 포럼 임원진을 초청해, 정진영 발행인의 사회로 호남타임즈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강문정 공동대표, 박우영 공동대표, 장복남 사무처장, 박경훈 회원, 손호성 회원 등이 참여했다.

<편집자 주>

▲정진영 호남타임즈 발행인 = 목포청년100인포럼의 창립 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지역사회에서 많이 궁금해 하고 있는데 어떠한 발상으로 시작하게됐는가요?

▲박우영 공동대표= 지역 젊은이들이 목포시 정책과 현안사업을 비롯해 지역사회가 돌아가는 사정을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유력 정치인의 말이나 일부 언론에 좌우돼 왔었고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목포의 젊은이들이 공부를 통해 관련 지식을 습득하고, 목포시 정책을 바로 보고, 이에 대해 할 말은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처음 강문정 원장, 장복남 대표 등 이 주축이 돼 설립 제안을 했으며, 많은 지역 젊은이들이 동참하게 됐습니다.

▲장복남 처장 = 이제 창립 1주년이 됐는데 그동안 특정 정치인이 설립한 것 아니냐는 비난도 받았지만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우리 회원들이 회비를 내서 강사를 초청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는 점을 지역사회가 알아줬으면 합니다.

▲정진영 발행인 = 현재 목포지역에 이와 유사한 단체도 있습니다. 차별성은 무엇인가요?

▲장복남 처장 = 회원 구성이 젊은 자영인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모였습니다. 지금까지 목포지역 여론이 소수에 의해 좌지우지돼 왔습니다. 따라서 지역 관심 사안에 대해 정확히 알고 나서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공부하는 조직이며, 실천적 방안들에 고민하며 실천하고 있습니다.

▲정진영 발행인 = 어느 조직이나 회원관리가 어렵습니다. 정치적 뜻이나 사업 수단으로 삼고 입회하는 회원도 있을 것 같은 데요.

▲강문정 공동대표 = 정치적이나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회원은 단호히 배제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회비를 내 운영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가 오는 11월부터 내년 3월말까지 22주 동안 목포역 앞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3시~6시까지 사랑의 컵라면 무료 배급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목포의 젊은이들이 하루 300~500개의 컵라면을 준비해 사회적 약자와 노인을 위해 봉사할 계획입니다.

▲정진영 발행인 = 회원들이 주로 젊은이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역 경제에 대한 시각이 기반을 잡은 세대와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주로 어떤 의견들을 내놓고 있는가요?

▲강문정 대표 = 지역 상가 활성을 위해 이제는 우리가 스스로 나서 노력하고 지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목포시 연간 예산이 5,800억 원 정도 되는 데 역외로 유출되는 금액만 4천억 원입니다.

주민들의 욕구와 삶의 질을 높여야 하는데 목포시가 현재 빚이 많습니다. 단체장과 정치인들이 무리한 사업을 추진하기 보다는 목포의 상황에 맞게 있는 자원을 활용한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특히 시민들도 대형마트로 인해 골목길 상권이 초토화 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동네 가게 활용은 잘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목포의 젊은이들이 나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홍보도 하며 실천을 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추진하다 보면 지역사회 의식도 조금씩 바꿔지리라 봅니다.

▲장복남 처장 = 목포지역 정치인, 지방자치단체장 등은 지금까지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신경을 쓰거나 정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치적, 공적이나 당의 이득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자영업자를 위한 정책이나 대안은 거의 없었습니다. 자영인에 대한 법안도 없습니다. 모든 정책이 기득권층에 배분돼 왔으며 공정한 배분에 대해 지역 자영업자들은 철저히 소외돼 왔습니다.

▲정진영 발행인 = 지역경제 활성을 위해 목포의 젊은이가 나서는 것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과거 목포시도 재래시장 활성을 위해 부서를 재래시장과 결연을 맺고 재래시장 이용의 날까지 정했지만 실효성 없이 끝났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제는 지역사회도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강문정 대표 = 유망한 기업이나 목포 지역에 소재한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도 필요합니다. 기업들을 내쫓는 상황이 되면 목포의 이미지가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고용 창출과 안정적인 직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것은 지역사회가 나서서 공동으로 고민해야 할 중요 관심사입니다. 먹고 살 것 즉 안정된 직장이 뒷받침 돼야 젊은이들이 수도권이나 광주 등으로 가지 않고 목포를 지키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지역사회도 자영업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골목 가게 애용을 전개해 나가야 합니다. 자영업이 초토화되면 대형유통점만 남아있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히 먹고 살 것을 찾아 외지로 옮겨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회원들은 골목길 경제를 위해 앞장 서 나갈 계획입니다.

▲정진영 발행인 = 창립 1주년을 맞아 지역 재래시장 상인회와 협약식을 갖는 것도 지역경제 활성을 위한 실천방안이겠군요?

▲박우영 공동대표 = 예 맞습니다. 우리 재래시장은 우리가 살리자는 취지입니다. 우리 단체가 전개하는 캠페인이 “골목길 경제는 우리가 살립시다”입니다. 1주년 기념식 때 청호시장, 자유시장, 동부시장 등 3개 재래시장 상인회와 협약식을 갖고, 스티커, 전단지, 현수막을 제작해 전통시장이나 골목길에 배포할 계획입니다.

역외 자금이 연간 4천억 원 이상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단 얼마라도 목포지역에서 자금이 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장복남 처장 = 목포미르치과, 목포신협, 사랑방 등도 동참해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노력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지역경제를 위해 나선 시민사회단체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왕 하더라도 어루만져주고 보살피고 세심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진영 발행인 = 조찬 모임이 회원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잠깐 소개를 해주시죠.

▲장복남 처장 = 대학총장, 국회의원, 시장, 언론사 대표 등을 초청해 대안을 만들어 가는 포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목포지역은 젊은 사람들의 생각과 뜻이 잘 전달이 되지 않았습니다. 판단능력이 없으면 꼭두각시 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의식을 갖고 전문지식을 갖춘 강사를 초청해 상호 의견 교류를 나누고, 이를 통해 각자가 목포지역 발전을 위한 현명한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판단과 평가를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능력이 갖춰집니다. 1년간 성과를 보면 회원들이 공부하며 역량이 많이 늘었습니다.

목포춤추는바다분수도 일부 정치인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과도한 비용이 들었다고 주장하는데, 젊은 회원들은 간이 무대 공연 등을 추가해 목포를 상징하는 관광지로 발전시키자는 의견입니다.

▲정진영 발행인 = 회원들이 목포시에 건의하는 것은 없나요?
▲장복남 처장 = 목포시 산하에 많은 위원회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특정인들이 중첩돼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난방지위원회의 경우,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무슨 일이 있을 때 젊은이들이 뛰쳐나가 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목포시장이 소통의 정치를 한다고 하지만, 경제인 또는 자영업 위주의 소통의 창구는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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