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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여파 지역 조선업계 어려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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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여파 지역 조선업계 어려움 지속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1.10.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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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점 매출 증가, 재래시장·자영업 위축

한국은행 목포본부 발표, 올해 1~7월 중 실물 경제 동향

목포권 실물경제가 남악신도시 아파트 건설로 인해 건설투자가 증가됐지만 제조업 생산이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목포본부가 발표한 올해 1~7월 중 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남부지역 실물 경제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은 대형 조선사 및 협력업체들의 생산 회복세 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조선경기 불황 여파로 지역 중소형 조선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됨에 따라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지역 제조업의 핵심인 조선업의 경우 유로 지역 재정위기 확산 등의 여파로 글로벌 조선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소형 조선사 및 대형 조선사도 수주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4분기 이후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음식료품은 해조류 제품 수요 증가와 수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금년 중 생산액이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소비자 물가는 2008년(4.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4.3%)을 기록하고 부동산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나 오름폭은 농수산물 가격 안정 및 유가 하향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금년 1~9월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가격(목포시, 매매가격 기준)은 도청 및 유관기관 직원들의 이주 수요로 인해 상승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산업 활동
올해 1~7월 중 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남부지역 제조업 생산은 기저효과,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요 조선업체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2010년 성장세는 9.8%였으나 2011년 1~7월 중은 2.0%로 나타났다. 지역 제조업 생산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조선업은 환율 하락을 감안하지 않을 경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동업체 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288개 업체이며(2010년 말 289개), 고용인원은 주요 조선업체를 중심으로 2010년 말 24,128명에서 2011년 7월 말 24,482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수출
수출은 선박과 수산물 등의 호조에 힘입어 2010년 -2.3%에서 2011년 1~7월 중 34.4%로 큰 폭의 증가로 반전했다.

분기별로는 1/4분기에 선박 인도 증가 등에 힘입어 분기별 사상 최고 실적인 17억7,700만달러(전년동기비 62.5%)를 기록했고, 2/4분기 이후에도 금속가공제품, 수산물 수출 호조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전남 41.2%에 비해 낮지만 전국 23.7%에 비해 높은 34.4%의 증가율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지역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선박 수출이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36.1%)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속가공제품(154.0%) 및 수산물(56.4%) 수출도 미국의 정유 배관용 파이프라인 및 일본의 해조류 수요 증대로 인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소비
소비는 지역 고용확대 및 소득증대 등으로 인해 2010년 8.2%에서 2011년 1~7월 중 11.9%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올해 1~7월 중 대형소매점 매출은 지역 산업생산 증가에 따른 고용확대 및 소득증대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2010년 8.2% → 2011년 1~7월 11.9%)

재래시장의 경우 최근 시장 경기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대형마트 신설 등으로 영세 자영업자의 체감경기는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작년 9월 장흥 하나로마트의 신규 개장으로 지역 대형소매점 매출이 2.8% 순증가된 점에 비춰보면, 대형 소매점 매출 증가는 재래시장의 매출 감소를 초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투자
건설투자는 남악신도시 아파트 건설을 중심으로 2010년 10.5%에서 2011년 1~7월 중 33.1%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올해 1~7월 중 건설투자의 선행지표인 건축허가 면적은 전년도 4/4분기 이후 증가세가 더욱 큰 폭으로 확대됐다.(2010년 10.5% → 2011년 1~7월 33.1%)

남악신도시 아파트 신규 분양 등으로 주거용(150.4%) 건축허가면적이 크게 증가한 데다 목포시 원도심 재개발, 상업시설 건설 등으로 상업용(36.1%) 건축허가 면적도 증가했다.

다만 7월 들어 아파트 건축허가 감소 및 기저 효과 등으로 감소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권 건축허가 면적은 전남(2.2%) 및 전국 평균(4.1%)보다 월등히 높은 전국 최고의 증가율(33.1%)을 나타났다. 공업용 건축허가의 경우도 대불산업단지 내 시설 투자 확대로 7월 들어 증가세로 반전됐다.(1/4분기 -12.4% → 2/4분기 1.9% → 7월 143.7%)

한편 미분양아파트는 꾸준히 감소하다 신규 분양물량 확대 등의 영향으로 7월 들어 소폭 증가했다.(2010년 말 616호 → 2011년 3월말 435호 → 7월말 476호)

▲소비자 물가
소비자물가는 원유 등 국제 원자재가격 및 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라 지난해 3.0%에서 올해 9월까지 4.3%로 상승했다.

부동산가격은 2/4분기까지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최근 오름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매매가격은 2010년 5.7%에서 2011년 1/4분기 3.2%, 2/4분기 9.0%에서 3/4분기 2.3%로 진정되고 있다.

주택매매·전세 가격은 올해 2/4분기까지는 목포시 원도심 재개발, 남악신도시 공공기관 입주 및 목포대교 개통에 따른 교통 여건 개선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7월 이후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오름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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