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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용연정수장에 영산강 하천수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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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용연정수장에 영산강 하천수 공급
  • 정은찬 기자
  • 승인 2023.03.03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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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8일 시험통수 마치고 3월2일부터 일일 3만t 공급
원지교 임시 가압장 설치되면 5월부터 일일 5만t으로 확대

2월28일 시험통수 마치고 3월2일부터 일일 3만t 공급
원지교 임시 가압장 설치되면 5월부터 일일 5만t으로 확대

가뭄 극복을 위해 대체 수원 확보에 나선 광주광역시가 2일부터 용연정수장에 영산강 덕흥보 하천수 공급을 시작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영산강 하천수를 용연정수장으로 공급하는 비상도수관로 연결공사를 착공 2개월 만에 조기 완료해 2일 통수를 시작했다.

이 사업은 극심한 가뭄 장기화로 부족해진 식수원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교동교(동구 선교동 소재)에서 방류되는 영산강 하천유지용수를 용연정수장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사전 검토과정에서 영산강 덕흥보에서 하천수를 취수해 용연정수장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관경 600~1000㎜의 도수관로가 최소 20㎞ 설치돼야 한다. 사업 기간은 최소 4년에서 5년이 걸리며, 사업비는 1,0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기존 하천유지용수 관로와 지원계통 송수관로 등을 최대한 활용해 총사업비 35억원으로 2개월 만에 비상도수관로 연결공사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2일부터 하루 3만t 가량의 영산강 하천수를 취수하고 있고, 4월말 원지교(동구 소태동 소재) 가압시설이 완료되면 하루 5만t의 영산강 하천수를 용연정수장으로 공급하게 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영산강 하천수 취수에 사전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혼합정수처리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1월 ‘용연정수장 혼합정수처리 종합대책 및 운영매뉴얼’을 마련해 영산강 하천수 취수에 대응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가 영산강 덕흥보 수질을 검사한 결과, 기준상 Ⅱ(약간 좋음)~Ⅲ(보통) 수준으로 미량유해물질도 검출되지 않아 용연정수장 고도정수처리까지 완료할 경우 수돗물로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매주 수소이온농도와 탁도 등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정삼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비상도수관로 연결공사를 예정된 기한보다 빠르고 성공적으로 마쳐 가뭄 위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임시가압시설도 조기 완공해 5월초부터는 일일 5만t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는 최악의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물 절약 캠페인과 동복댐 상류 관정 개발 등 대체수원 확보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은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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