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01:37 (목)
“문 닫았는데..” 전남도, 대표 마이스 관광지 선정, “아리송”
상태바
“문 닫았는데..” 전남도, 대표 마이스 관광지 선정, “아리송”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3.03.20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시‧전남도, 관광정책 엇박자(?), 무리한 생색내기
목포 미식문화갤러리 해관 1897, 사업주 영업 포기
목포 미식문화갤러리 해관1897 전경.
목포 미식문화갤러리 해관1897 전경.

목포시‧전남도, 관광정책 엇박자(?), 무리한 생색내기
목포 미식문화갤러리 해관 1897, 사업주 영업 포기

전라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이 전남 대표 마이스 관광시설 선정했던 사업주가 영업을 포기함에 따라 충격을 주고 있다.

전라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은 최근 전남만의 매력과 특별함을 지닌 마이스(MICE) 시설인 ‘전라남도 유니크베뉴’를 선정, 발표했다.

선정된 곳은 목포 미식문화갤러리 해관 1897, 여수 예울마루&장도 예술의 섬, 나주 3917마중, 구례 쌍산재, 무안 황토갯벌랜드, 장성 청백한옥 등 18개 시군 20곳이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마이스 관광 활성화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 1억 명 유치에 온 힘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곳 중 목포 미식문화갤러리 해관 1897은 당초 3년 계약으로 작년 5월 민간 사업자를 선정했지만 8개월 영업을 하고 운영을 포기, 폐업을 신청했던 것.

상황이 이러한데도 전라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은 마이스(MICE) 시설인 ‘전라남도 유니크베뉴 20선’을 선정해, 무리한 실적 채우기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유니크베뉴는 ‘독특한’의 의미인 유니크(Unique)와 장소를 뜻하는 베뉴(Venu)의 합성어로서 컨벤션, 호텔 등 전문회의 시설이 아닌 지역의 독특한 정취와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회의 장소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선정은 음식점(스몰푸트)하고는 관계가 없으며, 자연‧생태‧역사‧문화 등 전남의 우수한 자원과 연계한 차별화된 시설을 널리 알려 경쟁력 있는 지역 특화 마이스산업을 육성하고자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남도가 선정 기준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선정은 22개 시군에서 추천한 29개 시설을 대상으로 ▲시설 고유의 특성 및 매력도 ▲마이스 행사 적합도 ▲운영 역량 및 참여 의지 등 전문가 심사를 통해 이뤄졌다.

설명대로라면 운영 역량 및 참여 의지까지 심사 항목에 넣어 꼼꼼히 평가했던 것으로 알려져 전남도의 설명과는 상반되는 부분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옛 목포세관의 창고 건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 회의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했지만, 음식을 목포9미로 한정함에 따라 운영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햔편 목포시는 목포 미식문화갤러리 해관 1897에 대해 제기됐거나 나타났던 문제점들을 분석해 재 공모를 통해 새로운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진영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