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 제정‧생활체육 활성화기반 구축‧지역대회 확대 등 논의
참석자들 “모니터링 시스템·시설 안전·청소년대회 늘려달라”
월요대화 31번째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부탁해’
조례 제정‧생활체육 활성화기반 구축‧지역대회 확대 등 논의
참석자들 “모니터링 시스템·시설 안전·청소년대회 늘려달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21일 오후 시청 다목적홀에서 ‘스포츠클럽법 시행 관련 해결과제 및 정책방향’을 주제로 31번째 월요대화를 열었다.
이날 대화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김도형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연구위원, 김용은 전남대 체육교육과 연구교수, 신재진 서울마포스포츠클럽 팀장, 하태식 광주서구스포츠클럽 회원(탁구), 이혜선 광주거점스포츠클럽 회원, 임효택 광주다움스포츠클럽 사무국장, 고혜영 광주빛고을스포츠클럽 사무국장, 이해옥 ㈔송원스포츠클럽 테니스지도자, 정경도 광주테니스협회 부회장, 광주시체육회 선형근 스포츠마케팅팀장‧전정민 체육지원팀장, 광주시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김요성 문화체육실장‧이부호 체육진흥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유관기관 협조체계 마련 ▲유료회원 확보 등 자생력 강화 ▲동호회·클럽·종목단체(협회) 동반성장 ▲청소년대회 운영 ▲인력 확보 위한 대학 인턴제 운영 ▲클럽 간 전국교류전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대화에 앞서 이부호 체육진흥과장은 독일 우수사례, 광주시 운영현황, 해결과제, 스포츠클럽 중심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 등을 설명했다.
이어 김도형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연구위원이 ‘스포츠클럽 활성화’라는 주제 발제를 통해 정부정책방향, 제약요인, 유인책 강화 및 수요자 중심 운영 필요성, 광주시 생활체육 인프라 분석, 타 시도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또 활성화 방안으로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전문인력(체육경영‧마케팅) 육성, 유관기관 협조체계 구축, 회원 증대‧인건비 현실화 등을 강조했다.
임효택 광주다움스포츠클럽 사무국장은 “오랜기간 단계적으로 클럽 활성화를 추진한 독일과 우리나라의 상황은 많이 다르다”며 “자발적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접근성이 쉽고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체육시설과 저렴한 비용 등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예산 지원과 활성화방안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고혜영 광주빛고을스포츠클럽 사무국장은 “지정 스포츠클럽에 지원되는 특화프로그램의 대상을 가족, 여성 등 다양화하고, 청소년대회 지원 확대와 지도자 인건비 등 안정적인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며 “누구나 쉽게 운동하는 환경을 만들면 의료비 절감 등 시민 건강 보장에 기여하고, 그것이 클럽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신재진 서울 마포스포츠클럽 팀장은 “마포스포츠클럽은 지자체, 국민체육진흥공단, 교육‧문화 분야 등 다양한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생애주기별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전 연령의 유료회원 확보로 자생력이 높아졌으며, 연령대에 맞는 효율적 시간‧공간 활용으로 시민 참여율도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 팀장은 이어 “다른 시간대에 활동하는 것에 대한 인건비 추가 지급, 재능기부사업 연계를 통한 지도자 처우개선, 체육회와 역할 분담으로 갈등을 최소화하고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지역 중소기업 후원’, ‘돌봄교실 운영’, ‘사회적기업 전환’ 및 ‘체육회와의 협업‧상승(시너지) 효과’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정경도 광주시테니스협회 부회장은 “테니스 붐이 일고 있는 시기에 도시공원 일몰제로 테니스장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스포츠테마파크 건립 등 종목단체가 활동할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은 전남대학교 체육교육과 연구교수는 “2022년 6월 시행된 스포츠클럽법의 지원으로는 어려운 재정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며 “모니터링 시스템과 유관기관과 협의체 구축으로 기존 스포츠클럽부터 관리해가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역량 있는 클럽 위주로 로드맵을 그려나가자”고 제안했다. 더불어 인력 확보와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 지역대학 3‧4학년 정규과목으로 ‘지도자‧행정인력 인턴제’를 운영하고 광주프로구단(야구‧축구‧배구)과 협업을 통한 유치원‧초등학교 ‘돌봄지원 사회공헌활동’을 건의했다.
선형근 광주시체육회 스포츠마케팅팀장은 “조례 제정으로 지원 근거를 조속히 마련하고 각종 공모사업 참여 등 프로그램 운영 예산확보로 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식 광주서구스포츠클럽 회원(탁구)은 “현재 극소수만 참여하고 있는 스포츠클럽 간 종목별 전국교류전 추진으로 지역 스포츠클럽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의견을 냈다.
학부모 대표로 참여한 이혜선 광주거점스포츠클럽 회원(축구)은 “지도자가 대회를 나가게 되면 공백이 생기는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지도자 확충, 대회 참가를 위한 ‘차량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해옥 ㈔송원스포츠클럽 테니스지도자는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는 1년에 1번 정도에 그친다. 어렸을 때 겪는 대회 경험은 동기부여와 흥미유도로 성인이 되어서도 스포츠를 즐기게 만든다”며 지역 대회 개최 필요성을 제기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월요대화는 동호회, 종목단체, 스포츠클럽 간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체육시설 확보, 회원등록 유도, 지도자 인력 보강, 청소년대회 지원, 정책홍보 강화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빠른 시일 내에 광주시 지원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의 스포츠 활동 강화 방안을 우선순위로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학교 등 공공체육시설의 효율적인 안전관리 방안을 모색해 시민이 건강한 삶과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지난해 6월 시행된 스포츠클럽법에 따라 조례를 제정해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기존 생활체육 시스템과의 조화를 고려한 정책 수립으로 시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한편 ‘월요대화’는 교육·청년·경제·창업 등 8개 분야 주요 현안에 대해 각계각층의 시민‧전문가들과 이야기하는 자리로,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시장 주재 대화 창구다. 오는 28일에는 4050 중장년층의 고민을 들어보는 ‘32번째 월요대화’가 진행된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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