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3 08:35 (토)
정치12단 스마트보이 박지원의 화려한 귀환
상태바
정치12단 스마트보이 박지원의 화려한 귀환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4.04.17 2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지역 국립의과대학 유치, 총선후 새로운 변수
국립의과대학 놓고 서부권‧동부권, 정치‧민심 분열
결국 양 지역 시장‧군수‧국회의원 힘겨루기로 확산
전남도청 외벽에 부착된 국립의대 신설 확정 홍보 현수막..
전남도청 외벽에 부착된 국립의대 신설 확정 홍보 현수막..

 

전남지역 국립의과대학 유치, 총선후 새로운 변수
국립의과대학 놓고 서부권‧동부권, 정치‧민심 분열
결국 양 지역 시장‧군수‧국회의원 힘겨루기로 확산

 

 

전남도가 추진 중인 국립의과대학 유치가 목포대를 중심으로 하는 전남 목포시 등 서부권과 순천대를 중심으로 순천시 등 동부권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된 가운데, 김영록 전남도지가사 공모를 통해 선정하겠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김영록 지사가 양 지역이 유치를 위한 치열한 신경전과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립을 지키겠다는 의중으로 비춰지면서 도리어 전남도민 민심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총선 전인 지난 3일 “국립의과대학 공모 추진은, 전 도민의 의과대학이자 전 도민의 건강을 위해 이뤄지는 만큼 도민 뜻을 잘 살피고 협조를 구해 대승적 차원에서 공정하고 원활하게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에는 대 도민 담화를 발표, “어느 대학으로 전라남도 국립의대를 설립할지 공모를 추진, 최대공약수로서 가장 공정하고 합리적 방안을 내도록 하겠다. 통합의대는 국립의대 설립 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정부 당국자와 추진 방안을 협의했으며, 오는 5월 중 대입 전형 발표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할 때 통합 의대 방식은 시간상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대통령의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 추진’ 선언과 정부의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 확정 발표에 따라, 전남권 의대 신설을 조속히 확정 짓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양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시‧군의회는 김영록 도지사의 발언에 반대하며, 잇따른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자신의 지역으로 유치가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펼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대통령께서 의대 신설에 대해 언급하시고 의대문제 해결에 문을 열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 말씀을 드리며, 정치적 고려보다 현실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이 필요하며, 대학과 풀어야 할 전남지역 의대 신설은 당연히 순천대학교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양만권 경제 자유구역청 배후도시인 신대지역에 이미 의료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어느 지역보다 의대 유치에 대한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밝혔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전남 서부권 70만 도민의 34년 숙원 사업이며, 전국 최고의 의료 취약지인 전남 서부권인 국립목포대학교에 의과대학이 반드시 신설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목포시는 국립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에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최근 전라남도의 통합의대 신설 추진에 맞춰 공동 의대 신설을 위해 노력했으나 도의 입장이 변경된 만큼, 전국 최고의 의료 취약지인 전남 서부권의 거점대학인 국립 목포대학교에 의과대학이 반드시 유치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목포시의회, 진도군의회, 신안군의회, 무안군의회 등 서부권 시군의회도 성명서를 통해, “전남 서부권은 전국 유인도서의 약 41%가 밀집된 지역이고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7.5%나 될 정도로 고령화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진행된 심각한 상황이다”면서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취약한 지역으로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해 발생하는 치료가능 사망률이 무려 50%에 육박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국립의과대학 유치를 강조하고 있다.

순천시의회도 국립의과대학 신설과 관련, 전남도의 공모절차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순천시의회는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전남도내 국립의과대학 신설 의지를 공개 표명했지만, 그 과정에서 전남도는 당초 추진했던 순천대와 목포대의 공동의대 설립안을 파기하고 법적 근거가 없는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의과대학 설립 인가와 관련하여 법적 권한이 없는 전남도가 주체가 되어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입지를 선정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과연 전남도가 정치권의 부당한 외압,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이해득실 등 모든 불공정 위협으로부터 객관성 담보를 자신할 수 있는지”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른바 양 지역사회와 정치권은 서로 자신의 지역으로 국립의과대학이 유치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패배함에 따라 중앙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논의에 의문점이 붙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이 후퇴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지역에 의과대학 설립 명분은 충분한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앞으로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 당선된 전남지역 서부권과 동부권 국회의원 중 정치 9단을 뛰어 넘어 정치 12단의 경지에 오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지원 당선자는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목포에서 출마하여 낙선하였지만, 이번 총선에서 고향인 해남완도진도에서 출마하여 2관왕을 달성했다. 1942년 6월 5일생, 만 81세로 당선인 중 최고령이면서 후보자별 득표수 합계 8만4,805표 중 7만8,324표를 얻어 전국 254개 선거구 당선인 가운데 최고 득표율인 92.35%를 기록했다.

‘올드보이’의 화려한 귀환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박 당선자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마트보이’이며, 새순이다,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도 했고, 국정원장도 했고, 장관도 했고, 원내대표도 했고, 비대위원장도 했고, 당대표도 했다. 그러한 것에 연연하지 않고 무엇이 국가를 위해 필요한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면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가와 지역 사회는 박 당선자가 목포 국회의원 시절 의과대학 유치를 늘 강조했기 때문에 지역구가 바꿔졌다 하더라도 전남 서부권의 발전을 위해 국립목포대 의과유치에 사활을 걸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남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는 서부권인 목포시 김원이, 영암무안신안 서삼석, 해남완도진도 박지원, 동부권 여수시갑 주철현, 여수시을 조계원,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문수, 순천광약곡성구례을 권향엽, 중부권 나주화순 신정훈, 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 남부권 고흥보성장흥강진 문금주 등 10명이다.

국립의과대학 유치가 서부권과 동부권의 힘겨루기가 시작된 만큼 이들 국회의원도 지역을 대변하기위한 힘겨루기에 동참해야 될 숙명적인 위치에 놓여있다. 따라서 전남지역 국회의원과 김영록 전남도지사와의 활동 향방이 주목받고 있다.

/정진영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