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후보직을 내려놓은 안철수 후보의 어려운 결단은 ‘정치혁신’과 ‘정권교체’의 밀알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광주시·전남도민 그리고 민주당원 여러분.
중국 송나라의 명판관 ‘포청천(包靑天)’은 진실을 꿰뚫어보는 판결로 유명합니다.
그는 두 여성이 한 아이를 두고 내 자식이라고 주장하자 아이의 팔을 서로 잡아당기게 한 뒤 먼저 아이의 손을 놓은 여성을 ‘생모(生母)’로 판결합니다.
내 아이를 다치게 하지 않으려는 모성 본능을 이용해 진실을 밝혀낸 것입니다.
‘백의종군(白衣從軍)’을 선언한 안철수 후보의 마음도 판관 앞에 선 생모와 같았을 것입니다.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이라는 희망을 살리기 위해 후보직을 사퇴하는 ‘살신성인(殺身成仁)’을 몸소 실천한 것입니다.
그는 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대통령이 되어 새로운 정치를 펼치는 것보다 정치인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더 소중한 가치로 선택했습니다.
비록 민주당의 완고하고, 높은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그 희생과 헌신을 물거품으로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광주시민과 국민의 열망인 ‘정치혁신’은 계속돼야 할 것입니다.
민주시민들은 ‘정치혁신’ 없인 ‘정권교체’가 불가능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텃밭’ 호남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도 자기반성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정권교체’가 아니라 오직 문재인 후보의 승리만을 위해 '정략'과 ‘줄세우기’에 몰두한 과오를 공개적으로 반성해야 합니다.
또 안철수를 지지했단 이유로 당원들을 몰아세운 '겁박정치'에 대해서도 사과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약속해야 합니다.
안철수-문재인 두 후보가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도 즉각 실행해야 할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은 안철수 후보의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반드시 ‘새정치’의 문을 열어주시길 바랍니다.
광주전남시민정책포럼 또한 ‘새정치’ 실현을 위해 현재의 위치에서 매진할 것입니다.
‘안철수’와 함께라면 어떤 가시밭길이라고 해도, 온몸을 던져 계속 그 길 가겠습니다. 진심을 다할 때 ‘정권교체’는 달성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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