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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달리1구, 섬 지역 어르신들 한글공부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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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달리1구, 섬 지역 어르신들 한글공부 ‘열중’
  • 고영 기자
  • 승인 2013.01.16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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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동, 섬 지역에 한글교실 열어

▲ 한글교실 사진
[호남타임즈=고영기자]목포항에서 뱃길로 36㎞ 떨어진 달리도.

물살을 가로질러 30분 정도를 달리다 보면 바다 가운데 평화롭게 자리 잡은 외딴섬 달리도를 발견할 수 있다.

이곳은 100여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거주민 대다수가 60대 이상 어르신들이다. 하지만 이곳 배움의 열기는 어느 도시 못지않다.

한국전쟁 등 민족의 수난을 겪으면서 미처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어르신들이 한글공부에 열정을 쏟고 있는 것.

달리1구 마을회관에는 60대 이상 어르신 16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더듬더듬 한글을 읽으면서 한글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한글 강사는 나봉옥(61세/달리1구 前통장) 어르신이 맡았다.
유달동은 섬 지역 특성상 대부분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거주하기 때문에 간단한 우편물이나 은행 일을 직접 처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한글교실을 운영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섬 지역 최초로 율도1구에 한글교실을 개강해 섬 지역민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올해는 달리1구에 한글교실을 운영한 것이다.

한글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율도1구・달리1구 어르신들은 “한글을 알고 보니 사는 재미가 느껴지고 특히 우편물을 구분할 수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며 이구동성으로 모았다.

유달동 배석인 동장은 “섬 지역 어르신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배움의 열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의 역할을 하겠다”며 “어르신들이 한글교실을 통해서 자신감과 삶의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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