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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문화연대, “유달예술타운, 미술관 건립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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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문화연대, “유달예술타운, 미술관 건립 중단” 촉구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3.02.2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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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억 들여 신축건립보다는 구 신안군청사 활용” 주장

[호남타임즈=정진영기자]목포문화연대가 27일(수) 성명서를 통해 전남 목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목포 유달예술타운’과 ‘목포미술관’ 건립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목포문화연대는 이 날 성명을 통해 “목포시가 추진 예정인 이들 시설들은 승용차가 없으면 접근하기 불편한 위치이며, 지리적 적절성에서 최악의 조건을 갖고 있다”면서 구 신안군청사를 활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목포문화연대는 “목포시가 옛 달성초등학교 부지에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50억 원을 들여 신축하는 ‘유달예술타운’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갓바위 근린공원 내 목포생활도자기박물관 옆에 80억 원을 투자해 지상 2층 규모의 ‘목포미술관’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들 시설이 들어서는 곳은 도시 외곽으로 접근성이 떨어져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목포시가 전남도교육청이 구 신안군청사를 당초 ’전남미래인재교육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섬 발전진흥원으로 변경하면서 현재 국비 420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 국토해양부 및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부처와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지만, “우리단체가 전남교육청에 정보공개를 통해 확인한 결과, ‘내부검토과정에 있는 사항’이라는 답변을 받아 실제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목포문화연대는 “구 신안군청사를 매입해 리모델링하여 가칭 ‘목포종합문화예술 센터’ 타운을 조성한다면 유달예술타운, 목포미술관 조성비 총 13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여 건립하는 것보다는 목포시가 재정난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많은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목포문화연대 성명서

목포시는 ‘목포유달예술타운’ 건립 및 ‘목포미술관’ 건립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구 신안군 청사를 활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 한다.

목포시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50억 원의 예산을 투자하여 구 달성초등학교 부지에 기존 건축물을 철거 후 신축하여 ‘목포 유달예술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한 갓바위 근린공원 내(목포생활도자기박물관 옆)에 80억 원(국비 32억 원, 시비 48억 원)을 투자하여 건축규모 지상 2층 3,300m²의 ‘목포미술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목포시의 이러한 문화시설물 건립 추진 계획을 살펴보면 많은 문제점이 있다.
첫째, 목포시 ‘역사문화의 길’ 조성사업은 2002년 11월 ‘목포시 역사문화의길 조성 기본계획’ 용역을 시작으로 원도심 활성화와 목포의 근대문화를 재창출시킬 수 있는 목포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목포시가 ‘역사문화의 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투자한 추진 현황을 살펴보면 남교동 소극장 리모델링 2억8,300만원, 구 일본영사관 주변정비 2억400만 원, 근대 역사문화예술 공원 조성 사업비 13억 원 등 총 17억8,700만 원을 투자하였다.
목포시는 ‘역사문화의 길’ 조성사업의 총사업비 190억 원 중 그동안 추진된 사업 대부분이 실질적으로는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에 치중한 후 이제는 ‘유달예술타운’ 신축 건립을 위해 총사업비 중 26.3%인 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목포시는 역사문화의 길 조성사업 중 3분의 1이상인 67억8,700만 원을 올해까지 하드웨어 중심 사업에 투자하게 된다.
이러한 신축건물 비용 등의 하드웨어 중심 방향으로 인하여 ‘역사문화의 길’ 조성사업은 사실상 묘연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화시설물은 시민과의 접근성이 가장 원활해야 하는데 예술타운이 조성될 경우 승용차가 없으면 접근하기에 가장 불편한 위치로서 지리적인 적절성에 있어서 최악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둘째, 갓바위에 신축예정인 ‘목포미술관’ 신축 건립 또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 그 중 가장 큰 문제점은 지리적인 접근성이다. 현재 갓바위에 있는 문화예술회관의 경우 승용차가 없으면 접근성이 용이하지 못하여 많은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 또한 목포시가 운영하고 있는 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한 미술관의 경우 연간 운영활용에 있어서 포화상태가 아니다. 그리고 현재 노적봉 예술공원 미술관의 경우 지리적 접근이 매우 불편하고, 운영 또한 재대로 활용되고 있지 않아 문화예술인 조차 미술관에 대해 인지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거리 문화센터’ 또한 미술관이라 할 수 없는 센터로서 미술인들의 작품 발표회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 등으로 현재 ‘목포미술관’ 신축과 관련한 예산을 목포시의회에서는 전액을 삭감한 상태이다.

목포시는 이러한 종합적인 문제점을 제일 먼저 분석하고 잘못된 점을 개선하여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우선 순임에도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여 우선 건물을 짓고 보는, 신축건물 중심의 하드웨어 문화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문화시설물은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이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접근성이 가장먼저 우선시 되어야 한다. 우리지역의 한 사례를 살펴보면 현재 목포문화예술회관 미술관은 관람객이 대부분 찾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전남도립도서관 내 남도미술관은 겨울 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이 꾸준히 미술관을 찾아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있어 매우 대조적인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곳 문화시설물의 접근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우리 지역의 사례이다.

목포시는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이제라도 미래의 목포문화예술이 올바르게 설수 있도록 잘못된 문화정책을 즉각 수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 옛 신안군 청사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해 봐야 한다. 옛 신안군 청사를 활용한 방안은 목포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단체를 모두 입주시키고 공연장, 미술관, 교육장, 세미나실, 문화예술인 게스트하우스, 레지던스 창작공간, 문화예술 사서함 등 다양한 종합문화예술 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이다. 이럴 경우 원도심 활성화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목포 문화예술의 집중화로 인해 문화예술발전의 시너지 효과가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진정한 ‘역사문화의 길’ 조성사업의 기초를 닦게 될 것이다.
그동안 옛 신안군청사는 25억 원에서 30억 원의 매각설이 꾸준하게 보도된 바 있다. 이러한 매입에 의해 리모델링하여 가칭 ‘목포종합문화예술 센터’ 타운을 조성한다면 총 130억 원(유달예술타운 50억, 목포미술관 80억)의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여 건립하는 것보다는 목포시가 재정난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많은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

목포시는 지난 2월1일에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도교육청은 구 신안군청사를 당초 ’전남미래인재교육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섬 발전진흥원으로 변경하면서 현재 국비 확보(420억)를 위해 국토해양부 및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부처와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단체에서 전남도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담당자는 ‘확정된바 없다’라고 밝혔으며, 정보공개에서는 ‘내부검토과정에 있는 사항’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목포시의 이러한 발표는 원도심 공공청사 활용방안에 대한 사회적 압박에서 오는 조급한 정치적 성향에서 빚어진 면이 있다고 여겨진다.

목포시는 작년에 고갈된 재정난으로 인하여 목포시작품구입 등이 대폭 삭감되고, 급기야 시립문화예술단체들의 공연 등이 중단되는 등 목포시문화예술이 파행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포시는 건물 신축에는 몇 백억씩 쏟아 붙는 문화예술 정책이 진정으로 현재 누구를 위한 신축물인가 냉정하게 돌이켜 보고, 하드웨어 건설 중심의 문화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선진국의 문화시설물은 도시외곽에 시설하지 않고 시민들이 가장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시 중심지역에 시설하여 문화예술과 소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운용되고 있단 점을 목포시는 명심해야 한다.
한번 건립한 공공의 문화시설물은 3대가 활용하는 문화공간으로서 매우 신중해야 한다. 그러므로 접근성과 시설물의 활용도가 매우 잘못된 과거의 문화예술회관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목포시는 현재 추진 중인 유달예술타운 건립과 목포미술관 사업을 즉각 중단하여 진정한 문화예술진흥의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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