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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상동, 86세 할머니 한글교실 참여…배움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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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상동, 86세 할머니 한글교실 참여…배움열기 ‘후끈’
  • 류옥경 기자
  • 승인 2013.03.07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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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 할머니, 한글 깨우쳐 성경책 읽고 싶어~~

▲ 한글교실 수업 장면
[호남타임즈=류옥경기자]“성경책을 읽고 싶고,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글자가 무슨 내용인지 알고 싶어서 한글교실에 참여하게 됐지라우~”

올해 86세인 상동의 이금 할머니가 상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자치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한글교실을 찾았다.

“일제강점기 때 한글과 일본어를 조금 배웠지만 세월이 흘러 지금은 까막눈이다”며 “더 늦기 전에 한글을 배우고 싶어 한글교실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금 할머니.

상동 주민센터는 시대적 아픔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미처 한글을 깨우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한글교실을 열었는데, 3월 4일을 개강으로 12월까지 9개월간, 주3회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2시간 동안 운영된다.

개강식 날에는 상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이 간식을 들고 찾아와 어르신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한글교실 참여자는 30대 1명, 60대 4명, 70대 5명, 80대 1명 등 총11명으로 대부분 나이드신 어르신들이다. 딱딱한 의자에 앉아 2시간동안 수업을 듣는다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해 수업에 참여하는 이들의 눈빛은 진지하기만 하다.

한글교실 이정옥 강사는 “어르신들이 열심히 한글공부에 매진하는 모습에서 우리말에 대한 소중함과 삶의 겸허함을 배운다”고 말했다.

또한 상동 선종삼 동장은 “한글교실을 통해 어르신들이 한글도 배우고, 세상살이 이야기도 서로 전하면서 소통과 친교의 장이 되어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목포타임즈신문 제51호 2013년 3월 12일자 10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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