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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선 <목포보훈지청 보상과> / 대한민국 임시정부, 나라사랑의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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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선 <목포보훈지청 보상과> / 대한민국 임시정부, 나라사랑의 등대
  • 호남타임즈
  • 승인 2013.04.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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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박래선 <목포보훈지청 보상과>
잔인할 정도로 아름다운 4월이다. 진달래, 벚꽃 등 화려하고 아름다운 봄꽃들의 향연으로 우리의 산하가 눈부시다.

사람들은 봄꽃들의 눈부신 향연을 즐기기 위해 산이며, 들을 찾느라 부산하기만 하다.
봄꽃들의 향연을 즐기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고 삶의 활력소도 될 테니 권장할 일이지만 4월엔 한번쯤 되새겨보아야 할 역사가 있다.

1919년 4월 13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삼천만 민족의 염원을 담아 수립된 날이다.
1919년 3월 1일 우리 민족은 혼연일체가 되어 잔인하고 극악무도했던 일본제국주의에 대항에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삼천리 방방곡곡 울려 퍼진 우리 민족의 염원에 간담이 서늘해진 일본제국주의는 총칼로 무자비하게 그 염원을 짓밟았고 삼천리 산하는 떨어진 진달래 마냥 핏빛으로 물들었다. 그러나 우리 선열들은 그들의 총칼 앞에 무릎을 꿇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로 뭉쳐 만들어낸 것이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인 것이다.

지역적인 이점을 고려해 상하이에 자리를 잡은 임시정부는 3권 분립의 민주공화정부를 탄생시켰고 임시헌장 10개조를 제정·공포한 뒤 국무총리와 6부의 행정부, 국무원을 구성했다. 이어 1919년 4월 13일 의정원과 사법부의 3권 분립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정부를 출범시켰다.

3권 분립의 국가적 틀을 제대로 갖춘 임시정부는 1945년 11월 우리 민족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김구(金九) 선생이 환국할 때까지 국내외의 독립운동을 통제·통할하는 구심점으로써 국가적·정부적 기능을 갖추고 우리 민족 스스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역량을 세계에 알렸다.
상해시대(1919~1932), 이동시대(1932~1940), 충칭시대(1940~1945)로 일컬어지며 27년 동안 조국의 광복을 위해 힘써온 임시정부는 이봉창에 의한 도쿄 일왕폭살의거, 윤봉길에 의한 홍커우공원 투탄의거 등을 이끌었으며 광복군을 창설해 일본제국주의에 선전포고를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 일본의 패망을 맞이해 귀국하게 된다.

비록 일본제국주의를 능가하는 군사력을 갖지 못해 미국, 소련 등의 도움을 받아 광복이 이뤄졌지만 임시정부의 국가적․정부적 역량이 없었다면 도움을 준 나라들에 의해 당연히 신탁통치가 이뤄졌을 것이고 그것은 형태만 바뀐 또 다른 식민지 지배 체제 형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4월, 우리가 이 아름다운 4월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칼날 같은 일본제국주의의 폭거에 맞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우고, 목숨을 바쳐 지켜내고 활동하신 이름 모를 애국 열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그 마음을 우리들 가슴 가득 새기는 4월이 된다면 그 아름다움이 몇 십 배가 되지 않을까.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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