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 단란주점, 노래방, 호프집, 소주방 등 이른바 다중이용업소는 청소년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한두 번쯤 출입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자주 이용하고 있으며 또한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직장회식이나 계모임, 동문회 등 각종 모임의 뒤풀이로 의례 이들 업소의 출입이 대중화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출입하고 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유흥문화 속에서 항상 가장 중요시 해야 할 소방안전이 도외시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지금까지 이러한 업소에서 일어난 화재로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지만 벌써 희미한 기억 속으로 사라지고 도난, 도주를 우려한 비상구 폐쇄, 피난통로에 장애물을 설치하는 등 영업주들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히 남아있는 듯하다.
그나마 소방공무원들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총력을 기울려 현장 확인지도 하고 있지만 영업주들의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은 단속시만 시정될 뿐 이후에는 또다시 반복되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이에 정부에서도 소방법을 개정, 강화하여 다중이용업소 관리에 더욱 더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법의 물리적 힘에 앞서 문화국민으로서 누구를 탓하기 전에 스스로 영업주는 손님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영업주는 손님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고 손님은 그 안전을 보장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 그리하여 비상구가 잠기고, 피난통로가 막히고, 소방·방화시설이 고장난체로 방치되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는 다중이용업소는 우리 국민들이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감시해야 할 것이다.
낯선 곳에서 여유와 웃음을 피우기전에 그 업소의 건물구조와 긴급할 때 대피할 수 있는 대비책을 생각해보는 지혜가 필요하며 이러한 안전의식이 정립되어야 자신과 이웃의 생명을 구하는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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