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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범<목포시의회 의장> /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지역균형발전과 도민 생존권 위한 필수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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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범<목포시의회 의장> /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지역균형발전과 도민 생존권 위한 필수사안
  • 호남타임즈
  • 승인 2013.05.0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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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종범<목포시의회 의장>
영암 F1세계경주대회 준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장 등 전라남도에서 개최되는 국제적 규모의 행사 열기가 뜨겁다. 전국은 물론이고 세계가 전라남도를 주목하고 있다. 전남에서 다양한 행사를 유치하고 지역적인 현안을 해결하며 도 발전을 이끄는 것은 국토의 균형 발전과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최근 전라남도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문제 중 하나가 ‘의과대학 유치’이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전남에만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없다. 경제․산업적으로 비교적 낙후되어 있으며 65세 인구 비율이 전국 최고인 전라남도의 현실에 비추어 보았을 때 의료서비스마저 소외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안타깝고 심각한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2011년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전남 지역은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가 846명으로 전국 평균인 513명을 훨씬 웃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국 1위로 집계되었으며 간질환 사망률 또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나 도서지역이 많은 전남 서남권은 응급환자의 이송은 물론이고 치료에도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실제로 2011년에는 2300여명의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하는 도중 사망한 바 있다. 심각한 질병이나 갑작스러운 부상에도 대학병원과 같은 큰 병원, 종합병원이 없다보니 광주나 수도권 등 먼 지역까지 이송해야 하고 긴급한 상황에서 시간을 지체할 수밖에 없는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전남의 열악한 의료 환경 개선의 초석이 될 의과대학 유치에 목포를 비롯한 전남 각 시군과 지역 거점대학인 목포대학교가 다방면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 1990년대부터 20여 차례 의대 유치를 위한 정책 건의를 해 왔으며 2008년부터 의과대학 유치 추진 기획단을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올 초에는 서울에 ‘목포대 의과대학유치추진위원회 서울사무소’를 열었다. 전 도민들의 마음을 모아 전개 중인 100만인 서명운동에는 벌써 25만 명이 동참하고 있다.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은 단순한 치료하는 기관으로서의 의미만 갖는 것이 아니다. 대학을 중심으로 지역 의료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의료 환경 및 서비스의 질을 개선해 나가며, 이는 지역민의 생존권은 물론이고 윤택한 삶을 영위하는 것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특히 전형적인 농어촌지역으로서 고령화 인구가 밀집된 전남 서남부권은 노인성 질병 및 농어촌 지역 특수 질환을 연구하는 전문 의료 인력 양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보건복지부와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앞으로 10년간 전남지역 의사 수급에 차질이 없다고 판단된다며 의과대학 추가 신설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신설과 대학병원의 건립은 제17대 정부의 정책 공약 사항이었다. 지역 형평을 고려해 보았을 때 그리고 낙후된 전남 의료를 발전시켜 도민의 생존권을 보호하고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는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불가결한 사안이다. 고령화 속도, 사망률을 고려해 본다면 더욱 시급하고 당연한 문제이다.

수십 년간 당위성을 피력해 온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를 이제는 실현해야 한다. 전 도민의 목소리가 공허한 외침으로만 남지 않고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해야 할 때이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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