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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호 교수<한국폴리텍 목포 조선전기제어과> “아름다운 우리말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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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호 교수<한국폴리텍 목포 조선전기제어과> “아름다운 우리말 한글”
  • 호남타임즈
  • 승인 2013.10.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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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호 목포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한글날은 1991년 제외됐다가 23년 만인 올해 다시 공유일로 지정되었다.

한글날은 세종대왕의 한글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선양하며 세종의 성덕과 그 위업을 추모하며 나아가 한글의 연구, 보급을 장려하기 위하여 정한 날이다.

그러나 20대 이하에서 한글날을 모르는 사람이 절반에 이를 정도로 우리글의 소중함을 모르고 불필요한 외래어와 인터넷용어, 비속어 등이 난무하고 있다.

UCA 재러드 다이어먼드교수는 한국에서 쓰는 한글이 독창성이 있고 세계 최고의 문자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그 어떠한 문자보다도 한글은 간결하고 우수하기 때문에 배우기 쉽고 읽기도 쉽기에 한국인의 문맹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한다.

또한 프랑스에서 언어학자들이 모인 학술회의에서는 한국어를 세계 공통어로 사용해야 한다는 토론이 있었다.

이처럼 한글은 매우 우수한 언어로 세계는 인정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 자신들은 잘 모르고 있다.

▲아침글자 한글
한글의 자음은 소리를 낼 때 혀의 위치와 입술모양, 목구멍의 모양까지 분석하여 만든 음성학적인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한글의 모음은 땅, 하늘, 사람을 본떠 만든 ㅡ 땅, ㅣ사람, · 하늘 에 획을 추가하여 만들었다. 한글을 파생해내는 방법은 대단히 체계적이고 과학적이다.

이러한 원리와 함께 외국인에게 한글을 가르치면 30분 만에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한글은 아침글자라고도 불린다. 모든 사람이 단 하루면 모음 10개 자음 14개 총 24개의 문자로 약 8,000음의 소리를 낼 수 있고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글의 기계화
한글은 기계화에 가장 적합한 글자이다. 컴퓨터를 이용한 업무능력은 문자입력속도 차이로 인해 중국어 일본어에 비해 7배 이상으로 경제적 효과까지 이어진다.

컴퓨터나 휴대폰 자판을 생각해보자. 너무 많은 글자가 있어 한 글자 한 글자 변환하여 입력해야 하는 일본어나 중국어, 띄어쓰기를 하지 않으면 구분하기가 어려운 영어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글은 세계의 글자 중 가장 기계화에 적합한 글자이다.

또한 가전, 정보기기와 로봇이 음성명령으로 작동하게 될 유비쿼터스 시대에 빛을 발할 문자 또한 한글이다. 한글은 발성기관의 모양을 본떠 만들었기에 음성인식 면에서 어떠한 문자보다도 높은 인식률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문맹의 퇴치
세계 수 백 개 나라 가운데 모든 국민이 마음대로 읽고 쓸 수 있으며 말을 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한글의 글자 수는 24개로 매우 적은 양이다.

로마문자인 알파벳은 26자라고 하지만 대문자, 소문자, 필기체 등을 익히려면 100자가 넘는다. 이 때문에 영어를 쓰는 미국은 현재 읽고 쓸 줄 아는 미국인은 고작 79%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은 쉽고 간결한 한글 덕분에 문맹률 0%라는 경이적인 기록에 육박한다. 24개의 글자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11,172가지의 말소리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은 한글의 합리성, 독창성, 과학성을 입증하는 것이다.

문맹퇴치와 함께 언어학적으로 과학성을 입증한 한글의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여 훈민정음은 마침내 1997년 유네스코에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처럼 한글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으며, 모든 문자 가운데 만들어진 이유, 창제 원리가 분명하게 밝혀진 유일한 문자이며 우리나가 뿐만 아니라 인류역사에 남을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정체 모를 의미의 한글과 맞춤법에 맞지 않는 글자 사용이 일상화된 지금 한글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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