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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환 교수<한국폴리텍대학 목포캠퍼스 조선설계과> “기후변화에 따른 상록활엽수의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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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환 교수<한국폴리텍대학 목포캠퍼스 조선설계과> “기후변화에 따른 상록활엽수의 관리”
  • 호남타임즈
  • 승인 2013.10.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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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정환 한국폴리텍대학 조선설계과 교수
상록활엽수림은 전 세계적으로 넓은 지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으며, 난온대성 상록활엽수림은 동북아시아 지역에 분포하는 특유의 삼림이다.

이들 상록활엽수림은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붉가시나무, 참가시나무, 육박나무, 동백나무 등이 우점하여 나타나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다양한 연구자들에 의해 해양성 기후지역에서 발달하는 상록활엽수림의 기후환경변화에 따른 식생분포의 변화 및 분포에 따른 복원특성 등의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난온대성 상록활엽수림대의 북한 계 분포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반도가 가지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가 공존하는 기후특성을 나타낸다.

우리나라의 지난 60년(1941~2000) 동안 기후변화가 평균기온을 약 1.3℃ 상승시켜 난온대성 상록활엽수림의 세력을 북쪽으로 확장시켜가고 있다.

유엔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2002)에 따르면 기온이 현재보다 2-8℃ 상승한다고 가정했을 때 수목의 이동속도는 100년 동안 200-1,200km에 이를지도 모른다고 예측하고 있다.

상록활엽수림이 분포하고 그 생육지가 확대되거나 축소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벌채, 화목, 관상식물의 채취, 염소 등의 방목, 산업기반시설 개발 등 다양한 인간간섭에 의해 1900년대 이후 심하게 훼손되었다.

또한 개체군간의 경쟁과 외래종에 의한 침입, 지형의 변화 등이 있으나 대부분의 식물이 북상하는 것은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난온대성 상록활엽수림은 끊임없이 그 면적을 확대하여 북쪽으로 넓혀가고 있다.

목포를 중심으로 인근 남쪽 해안과 섬에는 난온대성 상록활엽수림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었으나 대부분 인간의 간섭에 의해 파괴되고 낙엽활엽의 잡목 또는 침활혼효림, 곰솔림, 소나무림 등으로 변화한 곳이 많다.

고유의 상록활엽수림이 파괴되면 다시 원래의 상태로 복원되기는 어려우며 그 속도도 매우 느리다. 특히 해안에 접한 산림, 도로 좌우변의 조림지나 낙엽활엽수림 지역에 지피층이나 관목층에 상록활엽수가 거의 없고, 드물게 분포하고 있어서 원래의 자연식생인 상록활엽수림이 파괴된 산림은 인위적인 노력으로 원래의 식생으로 복원할 필요가 있다.

생물종다양성 확보를 위한 상록활엽수의 관리를 위해서 후박나무, 호랑가시나무, 보리밥나무 등을 목포 무안지역의 가로수로 식재하는 것도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후박나무는 상록교목으로 높이는 20m정도까지 자라고 꽃은 5~6월에 피고 황록색이며 열매는 흑자색으로 익고, 호랑가시나무는 상록관목으로 높이는 3m정도까지 자라고 꽃은 4∼5월에 피고 향기가 있으며 열매는 적색으로 익으며, 보리밥나무는 상록성 덩굴식물로 꽃은 9∼10월에 피고 열매가 붉게 익어 가는 나무로 도시를 사시사철 푸르게 보는 모습도 삶에 활력을 안겨다 줄 것이다.

이밖에도 동백나무, 붉가시나무, 참가시나무, 생달나무, 센달나무, 참식나무, 육박나무, 까마귀쪽나무, 돈나무, 다정큼나무, 굴거리, 감탕나무, 우묵사스레피나무, 사스레피나무, 황칠나무, 팔손이나무, 식나무, 모새나무, 광나무 등의 상록활엽수로 목포 무안지역 나무심기 운동을 펼쳐나간다면 새로운 녹색의 도시로 재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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