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0:56 (금)
[목포시립교향악단 사태]"목포시향은 최소한 인권도 보장되지 못한 현장이었다”
상태바
[목포시립교향악단 사태]"목포시향은 최소한 인권도 보장되지 못한 현장이었다”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3.11.25 16:55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폭언, 성희롱 지휘자에 대한 특혜 행정!

 

▲ 목포시향 노조가 지난 11월 18일(월) 기자회견을 통해 목포시립교향악단 정상화를 촉구했다.

[호남타임즈=정진영기자]목포시향 노조는 “지난 11월 18일(월) 기자회견을 통해 목포시립교향악단 정상화를 촉구한지 일주일이 되어 가고 있으나 상황은 나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현 사태의 본질이 호도된 채 단원들이 목포시로부터 각종 탄압을 받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목포시립교향악단의 가장 큰 문제는 목포시립교향악단 지휘자의 7년여 간의 폭언과 성희롱적 발언, 비인격적 운영이었다”고 강조했다.

목포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은 “지휘자의 7년여 간의 재임기간동안 일상적인 폭언과 성희롱, 각종 비하발언에 일상적인 정신적 폭력과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으며 음악소리가 끊이지 않아야 할 교향악단 연습실에서는 욕설이 끊이지 않았다” 주장했다.
다음은 노조가 주장하는 폭언 성희롱발언 등이며, 여성단원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도 포함돼 있다.
#1 임산부들에게 “뽈록이들”, “애새끼 낳아서 뭐해. 그래서 내가 애새끼를 안 키우고 개새끼를 키우는거야”
#2 합주시간에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단원들에게는 “동명동 어시장에서도 못 쓰는 폐기처분 한 인간들”, “내가 당신들이라면 소주에 농약 타마시고 뒤져버리겠다.”, “활을 병신같이 쓰네. 당신들은 장애 2급이야”, “당신은 귀에 송곳이나 박아라”
#3. 여성 단원들에게는 “얼굴만 이쁘면 다냐? 속은 썩어서 냄새나는데. 시궁창냄새”, “집에서 키우는 개는 좀 패줘야해. 와이프랑 싸우면 난 개를 팬다”, “(치마입은 여단원에게) 내가 업소 소개시켜줘?”
#4 합주 중 “(색소폰 단원에게) 니 뭔 섹스하냐? (전 단원들 향해) 여러분 섹스폰아닙니다.( 섹스 단어 강조하면서 불쾌감을 줌)”

노조는 “지휘자의 임기가 연임기간을 포함해 재임기간 총 7년이 끝나는 2013년 8월에 목포시의 특혜 행정에 의해 해촉되지 않고 다시금 재임기간이 연장되었다”며, “이에 목포시립교향악단 단원은 7년간 폭언과 성희롱에 대한 어떠한 대책이나 답변도 없이, 또 다시 성희롱 가해자인 지휘자를 계속해서 연임시키는 것에 큰 문제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또 “지휘자는 9월 13일 이후부터 11월 10일 까지 약 두달 동안 병가처리로 인하여 출근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월급은 정상 지급되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시는 단원들에게 해명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목포시의 입장표명에 대해서도 조목조목반박했다.
시가 말했던 연차휴가에 대해 노조는 “사실 상 단원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지휘자와 시측의 일방적인 결정에 의해 정하여 진 것이며, 실상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연차휴가는 제약을 받아왔다. 또한 대체휴무라 함은 단원들에게 혜택이 아닌 연주회 당일 근무외 시간을 수당으로 주지 않고 연주 다음 날 하루 쉬는 것으로 대신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근무시간 조정에 관련해서는 “ 측은 교향악단에게 혜택이라고 주장하지만 7년 전 모든 단원들과 합의하에 점심시간을 변경한 것이며 이것을 다시 변경하려면 모든 단원들과의 합의를 통한 근무시간 조정을 하여야 하나, 시는 지휘자가 출근하는 날에 맞추어 일방적으로 이를 시행하였다”고 밝혔다.

제101회 정기연주회에 대해 노조는 “목포시향 단원들은 시민들과의 약속인 정기연주회를 성황리에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앞서 밝혔듯이 성희롱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공간에서 내는 음악이 단원들과 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매우 염려스럽다. 연주에 집중해야 할 피해자 단원들은 계속해서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시달려야 하고, 시민들은 또 다른 2차 성희롱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게 되는 것이다. 이에 제101회 정기연주회가 성황리에 열릴 수 있도록 정기연주회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목포시에도 최선의 노력을 요구하는 바이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시청에서는 단원들에게 이 상황에 대해 조율과 해명하기 보다는 묵묵히 참고 이해하라고만 하며 오히려 최소한의 가장 기본적인 요구에 각종 규제를 통해 단원들을 탄압하고 있다”며, “문제의 발단인 지휘자를 임의로 계약 연장시키고 이러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목포시의 특혜행정을 즉각 중단하여 지금당장 성희롱 지휘자를 교체하고, 시급히 성희롱 피해자들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여 목포시립교향악단을 정상화 시켜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목포타임즈신문 제78호 2013년 11월 27일자 3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13-12-31 18:01:09
와 ㅋㅋㅋㅋ 극딜 개쩐다 ㅋㅋㅋㅋㅋㅋㅋ

망치 2013-11-26 17:08:12
예술가도 노동자인가 보다 조합이 있는걸 보니, 예술조합은 아닐테고 음악조합?
근데 일반 노동자들은 하루8시간 근무해야 하는데 시향에 노조가 있는걸 보니 8시간 근무하나?
근데 진짜 궁금하다 어디 노조소속일까?
암튼 별탈없이 해결되서 연주활동 왕성하게 하길 바랍니다.
서로 피보지 않길..........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