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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시민사회 단체 <2>태화모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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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시민사회 단체 <2>태화모자원
  • 이윤정 기자
  • 승인 2012.03.07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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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곳에 조용한 손길로 사랑 실천

<목포타임즈 제18호 2012년 3월 8일자 7면>

“색안경보다는 관심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후원을”

 
“조금 다른 환경뿐인데 많은 분들이 모자원에 산다는 것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곤 합니다. 이곳에 계신 분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태화모자원은 6.25전쟁으로 인한 전쟁 미망인과 그의 자녀를 가족해체위기와 빈곤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1951년 설립됐다.
태화모자원은 저소득 모자가정 세대를 수용해 일정기간 기본생계를 보장하여 줄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을 선도하고 어머니들을 건전한 생활로 인도하고 있다. 또 건전 가정으로 육성을 도모하며 자립의지를 고취시켜 사회복귀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모자원은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이혼, 기타사유 등으로 인한 편모가정의 세대주가 된 여성을 대상으로 자녀가 18세 미만(취학시 20세)의 경제적 자활능력이 없는 무주택 저소득 모자가정이 생활하는 곳으로 현재 30세대가 입주해 있다.
모자원에 입주해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은 3년이다. 관할 동사무소 사회복지전문요원과 상담 후 신청서를 작성, 시군구 여성복지상담원의 상담을 거쳐 모자원의 입소의뢰를 거친 뒤 시설장과 상담 후 입소해 생활하고 있다.
그 외에도 모자원에서는 생계비, 중고등학생 학비지원, 방과 후 아동지도, 아동 급식비 지원, 2년 이상 기거 후 시설 퇴소 시 자립정착금(200만 원)지원, 보육시설 이용시 보육비용 지원 등 여러 추가지원을 하고 있다.
태화모자원은 정서교육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 금요모임을 주최해 교양강좌를 통해 예의범절 지도, 경제적 자립의 목적 및 실현을 위한 교육과 직업적인 분야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심리치료, 문화 및 여가생활 프로그램, 방과 후 아동지도로 피아노, 공부방, 미술 및 놀이지도가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에서 개최되는 백일장, 합창대회, 사생대회 등 각종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입소해 생활하는 가정은 서로 어려운 점을 도와주고, 힘든 일은 서로 나누며 공동체생활을 하고 있다.
김길옥 원장은 “처음에는 낯설어하고 체념하거나 삶의 희망이 없이 들어오는 분들도 있지만 같은 처지의 사람들끼리 서로 화합하고 위로하며 도움을 주고받아 나중에는 나가기 싫어하고, 정이 들어 모자원을 나가서도 개별모임을 갖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모자원을 돕는 도움의 손길 또한 모자원을 거쳐 온 이들이 많다.
김 원장은 “막상 모자원에 살 때에는 그 도움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다가 나중에 장성하여 다시 도움을 나누어주기 위해 후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이 곳에 계시는 모든 분들은 다른 분들보다 조금 더 어렵고 힘든 여건일 뿐이며, 조금 다른 환경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며 “부디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았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이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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