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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구조대장<목포소방서>“소중한 생명과 재산 지키는 산불진압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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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구조대장<목포소방서>“소중한 생명과 재산 지키는 산불진압 요령”
  • 정민국 기자
  • 승인 2014.02.27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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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호 구조대장
지난 2013년 3월 9일 포항에서 발생한 산불은 1명의 사망자와 21명의 부상자, 주택 56채를 불태우고 118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아픔이 있었다.

이에 우리 목포소방서(서장 차덕운)는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봄철이 본격적으로 다가옴에 따라 산불진압 장비 점검, 유관기관과 산불방지 공조체계 유지, 신속한 지원활동 체계 확립 등 선제적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산불은 일반 건물화재와는 불의 진행 양상이 달라 잘못 하다간 화재진압을 시도하기도 전에 예측치 못한 돌풍과 화염으로 인해 진압대원이 화상을 입거나 고립되면서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방을 잘해서 전혀 산불이 발생하지 않으면 더할 나위 없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측면이 있으므로 평소에 산불진화 활동에 필요한 주의사항 등을 잘 알고 현장에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첫째, 현장에 도착하면 먼저 풍향을 파악해 진압 시는 바람을 등지고 불머리 쪽으로 가지 말고 양 측면에서 중앙으로 접근하면서 진화를 해야 한다.

출동 전에는 화학성 옷의 착용은 억제하며, 휴대전화(예비 배터리 포함), 물수건, 방연마스크를 휴대하고 진압장구로는 등짐펌프나 삽, 괭이 등 용구를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장시간의 진화활동에 대비해 빵과 우유 및 식수를 준비 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이다.

▲ 둘째, 강풍일 때는 우왕좌왕 하지 말고 돌풍에 포위될 것을 대비하여 바위가 있거나 가연물이 적은 곳 2곳 정도 긴급대피 위치를 항시 염두에 두고, 계곡 방향으로 진입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경사지엔 낙석에 주의해야 한다.

▲ 셋째, 산불위치가 차도와 인접 시에 소방차량이 도착하면 소방호스를 긴급히 전개해야 되므로 동원된 전 인력은 하던 일을 멈추고 현장 활동 임무 수행에 적극 협조해 주어야 짧은 시간 내에 진압할 수 있다.

▲ 넷째, 진화 중 산불헬기의 다량 낙수(落水)에 의해 부상을 입을 수가 있으므로 얼굴부위를 수건으로 감싸는 등 주의해야 하고 불을 끌 때 불씨를 덮으면 다시 재발 우려가 있으므로 덮지 말고 물로 하든가 삽으로 완전 제거한다.

▲ 다섯째, 개인 주택이나 업소에서는 상수도의 물을 이용하거나 농촌에서는 경운기, 트랙터 등 기계 기구를 최대 활용해 지붕이나 집 주위에 물을 뿌려 자율적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하고, 마을 진입도로상에 소방차 진입을 위한 승용차등 장애물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 여섯째, 산불은 재발할 우려가 있으므로 산불을 완전 진화 했다고 하더라도 잔화 정리를 위해 나무그루터기와 가축분 등에 붙은 불씨까지 꺼진 후 6시간이상 지속적으로 도보 순찰을 해서 재발을 방지함이 제일 중요하다.

끝으로 매사 화기취급 및 논밭두렁, 쓰레기 소각 행위 등의 금지를 생활화 한다면 산불건수는 얼마든지 줄일 수가 있다. 산과 근접한 주택이나 사찰은 주위 반경 50m범위는 송림(松林)이 아닌 활엽수로 수종을 교체 한다면 산불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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