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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소방장<목포소방서 일로119안전센터>“뱀에 물렸을 때, 어떻게 응급처치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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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소방장<목포소방서 일로119안전센터>“뱀에 물렸을 때, 어떻게 응급처치 해야 할까?”
  • 정민국 기자
  • 승인 2014.05.07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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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영 소방장
요즘 같은 봄철이면 산과 들 에서 봄나물을 캐는 할머니, 아주머니들의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 이때 긴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뱀에게 자주 물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산악회나 직장에서 산행이나 야유회를 자주 떠나게 되는데, 종종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예로 뱀에 물리는 경우다.

뱀에 물리는 것은 무심코 산행을 하거나 나물을 캐다가 갑자기 발가락이나 발목부위를 물리는 경우가 많고 땅과 가까운 곳에서 손을 움직이다가 손가락이나 손등을 물리는 경우도 자주 있다.

뱀에 물리게 되면 가능한 빠른 응급처치를 실시해야 한다. 우선 물린 부위의 10~15㎝ 정도 위쪽을 2㎝ 정도 넓이의 천으로 묶는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너무 세게 묶어서 피가 전혀 통하지 않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묶고 나서 새끼손가락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세기로 묶는 것이 좋다. 일단 묶고 나면 상처부위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해주는 것이 좋다.

뱀의 독은 상처부위가 움직이고 주위의 근육이 움직이게 되면 더욱 잘 퍼지기 때문이다.

또 고정한 상처부위는 심장보다 위로 올라가지 않도록 유지하면서 이동을 해야 한다.

이동하는 동안 최대한 안정적으로 움직여야 하며 급한 마음에 환자가 뛰는 것은 독이 더 잘 퍼지게 만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만약 상처부위를 소독할 수 있다면 소독하는 것이 좋고 상처를 절개하거나 입으로 상처부위를 빠는 것은 환자와 처치하는 사람을 모두 위험하게 하는 처치방법으로 일반인은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가능한 빨리 병원에 가서 처치를 받도록 한다. 병원에서는 파상풍이나 상처의 감염에 대한 처치를 시행하며 독에 의한 합병증 등이 발생하는지, 항독소의 투여가 필요한 자에 대해 평가를 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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