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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희 소방위<목포소방서 해제119안전센터> “소방통로는 모두의 안전을 위한 생명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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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희 소방위<목포소방서 해제119안전센터> “소방통로는 모두의 안전을 위한 생명의 길”
  • 정민국 기자
  • 승인 2014.05.30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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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희 소방위
소방자동차가 출동하는데 길을 양보해주는 것이야말로 생명의 길을 열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주택가 골목길, 상가, 공장 밀집지역 등의 도로가 협소하고 불법 주·정차 차량과 노점행위로 인한 소방차량 통행 곤란으로 소방차량 진입이 지연돼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렇듯 소방출동로가 확보되지 않는 문제점으로는 차량증가와 불법주정차, 국민들의 양보의식 부족 등 긴급차량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안전 불감증의 원천에는 우리가 누리는 현대문명의 이기가 한 몫을 한다.

현대사회가 발달할수록 증가하는 자동차가 불러오는 불법 주·정차로 인한 소방차 통행의 지연에서 오는 소방활동의 어려움과, 이웃과의 소통, 가족간의 대화 단절에서 오는 정신의 황폐화에 따른 자살사건과 묻지마 방화, 전기, 가스 등 안전을 무시한 사용에서 오는 각종 화재나 안전사고,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어 예상치 못한 폭설과 한파 등 기상이변이 모두가 편리만을 추구하는 우리 인간들에게 경고하는 자연의 준엄한 메시지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사건에는 인과관계가 있기 마련이듯 각종 재난과 사고들은 우리들이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화재나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는 꼭 필요하며, 나부터 지키면 지킬수록 우리 모두의 행복한 삶은 지속될 것이다.

길은 모두의 것이다.

특히 소방통로는 모두의 안전을 위한 생명의 소통로요, 비상구인 것이다.

길이 모든 위험과 제약으로부터 안전한 통로가 될 때 비로소 길은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이에 국민들께서도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갓길로 서행하거나 정지해 긴급차량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길 터주기를 소망해 본다.

국민의 안전을 소방당국에만 의지하기 보다는 이슈가 되고 있는 ‘소방통로 확보’라는 과제 앞에 국민들 스스로가 주변을 돌아보고 안전을 물어보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이제는 정착할 때가 되었다.

이것이 내 가족과 이웃 모두가 공생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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