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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률 목포시장 당선자, “도시재생 선도지역 시찰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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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률 목포시장 당선자, “도시재생 선도지역 시찰 말썽”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4.06.17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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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목포시 행정 파악보다는 규모 큰 사업에 군침(?) / 박홍률 목포시장 당선인측 “원도심 경쟁력 키울 방안 모색”

▲ 박홍률 목포시장 당선인과 원도심 주민들이 마산합포구의 창작공예촌과 노산동 주거지역 등을 돌아보며 창원시의 도시재생사업을 견학하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 당선자가 목포시공무원, 도의원, 원도심 주민들과 도시재생사업 선진지 시찰을 다녀와 그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박홍률 당선인과 권욱 도의원, 원도심 상인회와 목원동 주민자치위원장, 목포시 원도심사업과 직원 등은 지난 13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도시재생사업지구 현장을 방문해 창원시의 도시재생사업 사례지를 답사하고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시찰 비용에 대해 지역사회 내에서는 목포시가 비용을 충당했다며, 이에 따른 갖가지 의혹도 증폭됐다.

그러나 목포시와 박 당선자 측은 “원도심상인회가 주관한 것이며, 이들의 요청에 의해 참여한 것이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자신의 비용이 아닌 원도심상인회의 비용으로 선도사업 우수지역을 다녀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박 당선자가 목포시 행정전반에 대해 파악하고, 자신의 구상을 정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하루를 소비해가며 시찰을 다녀왔는지에 의구심이 가고 있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취임도 하기 전에 박 당선자가 규모가 큰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재생사업은 도시재생 선도지역은 국토교통부가 도시 재생이 시급하고 주변지역에 대한 파급효과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도시 경제활력을 회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선정한 국책사업이다.

목포시는 지난 4월 선정돼 오는 2017년까지 4년에 걸쳐 국비 100억과 시비 100억 등 총 2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원도심 지역경제를 이끌 사업을 중점 추진하게 된다.

이 사업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지원 국회의원과 주영순 국회의원의 지원과 관심에 따라 결실을 맺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목포시 도시재생사업은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게 됐지만 이에 따른 시비 100억 원을 충원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특히 목포시는 막중한 부채 등으로 인해 가용 예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속에서 시비 100억 원 확보는 후임 시장에게 절대적인 부담감을 주고 있다.

또 목포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은 200억 원 규모의 큰 사업이라는 점 때문에 벌써부터 각종 이권 개입과 의혹 등으로 인해 말썽이 일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박홍률 당선자가 원도심주민, 시 공무원과 도시재생과 관련 선진지 시찰을 갔다는 소문이 지역사회에 돌면서 사태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원도심에 거주하는 A씨는 “시민들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시장을 거부한 이유는 크고 작은 사업들을 투명하지 못하게 전개하면서 갖가지 특혜와 의혹들이 제기됐다”며, “이러한 시기에 무소속 후보로 시민의 지지를 얻은 시장 당선인이 선진지 시찰을 가기 보다는 어떻게 투명하게 진행할 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B씨도 “시장 당선인이 도시재생사업 우수 사례지역을 보려면 조용히 갔다 오는 것이 좋은데 하필이면 시 공무원, 동 주민자치위원회, 자생조직원 등 주민들과 같이 갔다는 것은 취임 전부터 시공무원 길들이기와 주민에게 보여주는 생색내기 활동과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C씨는 “목포시가 현재 인도 옹벽이 무너지고, 시 산하기관 사업소에서 가스누출로 인해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회 안정망에 구멍이 뚤러 있는데도 주민을 위한 행정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있는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는 “박홍률 목포시장 당선자와 시공무원, 도의원, 원도심 주민들과 도시재생사업 선진지 시찰에 대해 목포시에서 부담하는 비용은 전혀없으며, 원도심 상인회 초청으로 추진됐다”고 밝혔다.

박홍률 당선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과 약속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방안 모색에 나섰으며, 마산합포구의 창작공예촌과 노산동 주거지역 등을 돌아보며 창원시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목포시 도시재생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는 목적으로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심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사업인 만큼 꼼꼼하고 밀도 높게 준비해서 최상의 효율성을 이끌어 내겠다”며 “원도심만의 관광 경쟁력을 키우고, 상가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 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정진영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100호 2014년 6월 18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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