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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 “꿈 꾸면 이룰 수 있단 자신감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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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 “꿈 꾸면 이룰 수 있단 자신감 생겨”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4.06.30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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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이임식 … 지난 10년 친환경농수축산업.기업 유치.국제대회 개최 성과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오늘(30일) “지난 10년간 전남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친환경 농수축산업 육성, 기업 유치, 굵직한 국제대회 등을 추진한 결과 ‘도전하고 꿈을 꾼다면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자평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왕인실에서 제 34, 35, 36대 도지사 이임식을 갖고 “‘전남의 운명을 바꾸자’는 저에게 세 번의 선택을 통해 믿음을 주신 도민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임식에서 박 지사는 “10년 전 매년 3만6천 명의 인구가 줄고, 취임 한 달 만에 인구 200만이 깨지는 굉음이 울리는 충격 속에 임무를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바다, 긴 해안선, 별처럼 많은 섬, 생명이 숨쉬는 갯벌, 풍부한 일조량, 온화한 겨울날씨, 깨끗한 공기, 오염되지 않는 땅 등 비교우위 자산이 있고, 왕인, 장보고, 명량대첩, 동학농민혁명, 5․18 민주화운동 등 의로운 저항으로 분출되는 에너지가 있었다”며 “이 유산들을 합쳐 ‘녹색의 땅 전남’을 미래의 땅으로 창조하는 데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 결과 3농 정책과 친환경 농수축산업, 바다경영, 연구기관 설립을 통한 생물산업, 신재생 에너지산업, 소재, 문화산업 등은 전남이 갖고 있는 자산과 물려받은 에너지를 창조적으로 승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업 유치에도 노력해온 결과 4천 여 개의 기업이 들어왔고 14만 여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며 “개도 이래 처음으로 여수세계박람회,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국제농업박람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지난 10년간) 가장 큰 소득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꿈을 꾼다면 이룰 수 있다는 긍정’을 자산으로 갖게 된 것으로 이를 위해 협력한 도민들과, 주인정신으로 새 길을 개척한 공직자들의 땀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새 지사와 하나 돼 모두가 꿈꿨던 풍요로운 전남, 희망을 얘기하는 전남,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전남, 훈훈한 공동체 전남이라는 꿈을 이뤄가길 기원한다”고 당부말을 남겼다.

/정진영기자


다음은 박준영 전남도지사 이임사 전문

이임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내외귀빈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공직자 여러분!

저는 오늘 지사로서 10년간의 임무를 끝내고 작별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전남의 운명을 바꾸자”는 저에게 세 번의 선택을 통해 믿음을 주신 도민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10년 전 저는 매년 3만6천명의 인구가 줄어들고, 취임 한 달 만에 인구 2백만이 깨지는 굉음이 울리는 충격 속에 임무를 시작했습니다.

의로운 땅 전남, 역사의 고비마다 희생하고 헌신하며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 잡아온 이 땅을 무엇이 이런 운명으로 만들었는가. 저는 묻고 또 물었습니다.

그러나 원인을 찾고 누구를 탓하고 있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전남을 분석연구하고 또 연구했습니다. 전남이 못 가진 것,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나 값있지만 보지 못한 것도 많았습니다. 없는 것을 크게 보지 말고, 가지고 있는 것을 크게 보자고 했습니다. 제가 살아온 방식이기도 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바다, 긴 해안선, 별처럼 많은 섬, 생명이 숨쉬는 갯벌, 풍부한 일조량, 온화한 겨울날씨, 깨끗한 공기, 오염되지 않는 땅 등.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자산은 국가가 필요할 때 분출하는 에너지입니다. 왕인이나 장보고 선배들이 보여준 개척의 에너지가 있는가 하면, 명량대첩, 동학농민혁명, 5.18 민주혁명에서 보듯, 의로운 저항으로 분출되는 에너지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물려받은 이 유산들을 합친다면 ‘녹색의 땅 전남’은 미래의 땅으로 창조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3농 정책과 친환경 농수축산업, 바다경영, 연구기관 설립을 통한 생물산업, 신재생 에너지산업, 소재, 문화산업 등은 전남이 갖고 있는 자산과 물려받은 에너지를 창조적으로 승화시킨 결과물들입니다.

기업들도 전남에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4천 여 개의 기업이 들어왔고 14만 여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다른 지역이나 할 수 있는 것으로 미리 포기하며 부러워만 했던 국제행사들. 우리는 개도이래 처음으로 여수세계박람회, F1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 국제농업박람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었습니다.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당당히 해냈고 세계의 사람들이 여수와 영암 순천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소득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또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꿈을 꾼다면 이룰 수 있다는 긍정을 자산으로 갖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이런 일들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전남의 운명을 바꾸자”며 하나가 되어 협력한 도민들과, 익숙하지 않은 일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주인정신으로 새 길을 개척한 공직자들의 땀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열심이 했지만 부족한 것도 많았습니다.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전남의 운명을 바꾸는 일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이낙연 지사님과 하나가 되어 우리 모두가 꿈꾸었던 풍요로운 전남건설, 즉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는 전남, 희망을 얘기하는 전남,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전남, 훈훈한 공동체 전남이라는 꿈을 이루어가기를 기원합니다. 저도 항상 여러분 곁에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6월 30일
전남도지사 박준영

<목포타임즈신문 제102호 2014년 7월 2일자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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