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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인터뷰 <53>김종찬 전남곰두리봉사회장 /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위한 실천하는 봉사 지속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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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인터뷰 <53>김종찬 전남곰두리봉사회장 /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위한 실천하는 봉사 지속 전개”
  • 정소희 기자
  • 승인 2014.07.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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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찬 전남곰두리봉사회장
김종찬 전남곰두리봉사회 회장<사진>은 ‘봉사’라는 단어를 설명할 때 항상 가수 윤복희의 ‘여러분’이라는 노래를 소개한다.

김종찬 회장은 “지금까지 봉사를 해오면서 ‘여러분’의 노래 중 마지막 부분 ‘만약 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나를 위로해 주지~ 여러분’이라는 소절을 좋아하게 됐으며, 특히 노래의 끝 ‘여러분’을 노래할 때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가수 윤복희의 ‘여러분’은 “네가 만약 외로울 때면 내가 위로해 줄게 네가 만약 서러울 때면 내가 눈물이 되리~”로 시작한다.

김 회장은 “지금은 젊으니까 봉사하지만 나중에 나이를 먹고 혼자가 되면 우리도 봉사를 받게 된다”며, “누구나 피할 수 없으며, 다 돌아온다. 훗날 나를 위해 봉사를 한다. 봉사는 부메랑이다”고 강조했다.

어떤 봉사든 어떤 행사든 김 회장은 항상 웃으면서 봉사하며, 중증장애인들과 격의 없이 어울린다. 회원들은 ‘곰두리’라는 로고와 단체 명칭이 김 회장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말한다.

지역사회에서도 곰 같이 투박하면서도 항상 웃는 모습으로 인해 곰두리봉사회하면 ‘김종찬’을 떠오르고 있다.

김 회장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상처 받거나 힘든 적은 거의 없지만 다만 안타까울 때가 종종 있다”며, “사랑의 음악회 같은 공연 행사를 할 때 장소 섭외가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들의 특성상 화장실 문제가 걸릴 수밖에 없다. 소변 백을 교환할 때 간혹 소변이 바닥에 떨어지는 등의 이유로 장소 제공을 거부하고 있는 곳도 있어 마음이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 장소를 제공해 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공연 행사를 할 때 가수 하동진, 우연희, 강민주 씨 등이 아무 조건 없이 장애인들을 위해 와서 공연을 해주고 있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봉사란 대가가 없는 일이다’라는 말을 봉사활동 하러 온 아이들에게 항상 한다”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가 있는데 함께 봉사활동을 했던 아이들이 성장해서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나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며 후원까지 하려 할 때 봉사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종찬 회장은 “곰두리봉사회가 지난 10여 년 동안 꾸준히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후원회원들과 이사, 후원 업체는 물론 지역사회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아낌없이 후원해주신 회원들께 감사드리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장애인과 다문화가정을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되어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앞으로도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을 위해 실천하는 봉사를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정소희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104호 2014년 7월 16일자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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