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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어획량 급감소 … 어린 낙지 방류로 갯벌 낙지 자원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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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어획량 급감소 … 어린 낙지 방류로 갯벌 낙지 자원 회복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4.10.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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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해양수산과학원, 11월까지 무안 탄도만, 신안 해역서 2만 마리

[호남타임즈=정진영기자]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원장 이인곤)은 서해안의 대표 품종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수산물인 낙지의 자원 회복을 위해 육상 수조에서 생산한 어린 낙지를 방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방류 예정인 어린 낙지는 2만여 마리로, 지난 4~6월 신안, 진도, 무안 해역에서 확보한 어미 낙지(암컷 703, 수컷 560마리)를 이용해, 국제갯벌연구소에서 김윤설 연구사가 산란 및 부화관리를 거쳐 생산한 것이다. 10~11월 두 달에 걸쳐 순차적으로 도내 갯벌에 방류할 예정이다.

무안군에서 산란 시기 조업 금지(6∼8월) 구역으로 지정한 무안 탄도만 해역, 신안 해역에 순차적으로 방류한다.

전남의 대표 수산물인 낙지의 어획량은 2009년 4천944톤(전국 7천13톤)이었던 것이 2010년 4천425톤(6천954톤), 2011년 4천324톤(6천445톤), 2012년 3천619톤(5천799톤), 2013년 2천982톤(5천63톤)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은 급상승하고 있다.

갯벌낙지 종묘 생산은 어미 낙지의 산란 수가 평균 100여 개로 많지 않고, 여름철 수온 18℃ 유지(7∼9월), 산란~부화 기간 장시간 소요(5개월 - 산란 2개월, 부화 3개월) 등의 이유로 쉽지 않은 실정이다.

국제갯벌연구소는 올해 4~6월 신안, 진도, 무안 해역에서 어미 낙지 1천263(암컷 703, 수컷 560)마리를 구입, 암․수간 교접을 완료한 암컷 낙지 600여 마리에 대해 국제갯벌연구소 육상 수조에 산란을 유도해 부화 관리 중이다.

김윤설 국제갯벌연구소 연구사는 “교접한 어미 낙지 중 250여 마리가 6월부터 산란, 지난 9월 말부터 부화를 시작해 11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 된다”며 “낙지는 공식현상(상호 공격)이 심한 품종으로 부화 후 최소 3일 이내 방류를 하는 것이 공식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갯벌연구소는 2013년부터 갯벌낙지 종묘 생산 연구를 진행해 총 1만 2천 마리를 신안, 무안, 진도에 방류한 바 있으며, 낙지 대량 종묘 생산을 위한 국비를 확보해 시스템 구축 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송원석 전남해양수산과학원 해양자원연구부장은 “지난해와 올해 낙지 시험 연구를 기초로 해 내년부터는 10만 마리 종묘를 대량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낙지어장을 조성해 자원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전남지역 갯벌 연안의 수산자원 증강을 위해 낙지 외에도 대하, 주꾸미, 칠게 등의 종묘 생산 시험연구를 통해 지역 실정에 적합한 고소득 품종을 중심으로 연구에 나서 우량 종묘 생산 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목포타임즈신문 제113호 2014년 10월 15일자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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