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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수청, 언론 보도 해명자료 의혹만 확산 / 정상 콘크리트 타설 주장 → “비 내린 날씨는 못 속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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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수청, 언론 보도 해명자료 의혹만 확산 / 정상 콘크리트 타설 주장 → “비 내린 날씨는 못 속여”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5.03.30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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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정 정상 주장 → 사진에는 안전시설, 안전모 없이 작업

▲ 주민이 제보한 흑산항 부두정비공사 현장. 공사현장은 안전시설 등이 전혀 없으며, 공사 인부 또한 안전모를 쓰지 않고 공사를 하고 있다.
최근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이 “전남 신안군 흑산도항 정비공사 갖가지 부실 의혹”이라는 남도일보와 시민일보의 보도에 대해 즉각 해명자료를 냈지만 오히려 의혹만 확산되고 있다.

목포해수청은 이들 언론사들이 3월 16일 보도 하자, 3월 17일 바로 출입기자들에게 해명자료를 낸 뒤, 당일 2차 해명자료를 또 냈다.

그런데 해명자료 1차와 2차의 내용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고 있어 조직적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남도일보와 시민일보는 목포해수청이 총 사업비 1억5천만 원의 흑산항 정비공사 포장로 1,285㎡(폭 6.8m, 길이 189m) 공사를 발주했지만 갖가지 부실공사 의혹만 남긴 채 준공이 강행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본사가 흑산도 주민들에게 사실 확인을 한 결과, 주민들은 현장 공사가 동절기에 발주된 것이어서 부실을 낳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철저한 감독이 요구됐으며, 고르지 못한 날씨에도 기초적인 현장 환경을 외면한 채 준공검사요청일(1월 26일)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도로포장용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강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시공과정에서 드러난 현장 공사 부실의혹부분에 있어서도 ▲공사기간 지체 ▲콘크리트 타설 ▲맨홀불량 ▲그레이팅 시공불량 ▲보조기층 다짐율 의심 ▲현장 안전보호장치 미비포장(타설시 안전모ㆍ안전간판) ▲보조기층 및 속채움 사석(규격석 사용여부) 등을 지적했다.

주민들은 이같은 지적에 “항만정비 공사가 섬이라는 이유로 수시 감독이 불가능한 점을 들어 검증되지 않은 부실자재 투입 등의 문제점이 있다”며 “대부분 서류로 대처되는 현재의 준공검사 방식으로는 현장 시공과정이 사실대로 견실시공을 답보할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목포해수청이 발주한 흑산항 정비공사의 핵심은 콘크리트 타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해수청은 해명자료를 통해 도로포장 콘크리트 타설은 1월 24일부터 26일 오전까지 3일간에 걸쳐서 실시됐으며, 흑산도 기상대 관측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평균기온은 영상 7.5℃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이 기간은 비가 내린 날씨 상황으로 콘크리트 타설은 없었으며, 만약 했다면 바로 부실공사를 인정하는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흑산도에서 다른 공사를 하고 있었던 공사 관계자는 “1월 25일은 흑산도에 비가 내려 모든 공사가 중지됐었으며, 다음날인 26일도 기상관측소에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약간의 비가 내려 공사가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또한 목포해수청은 전체 공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지만 본사가 주민들로부터 제공 받은 사진에는 작업장 안전시설 및 작업자들이 안전모를 쓰지 않고 작업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는 이에 목포해수청 담당자에게 해명자료가 2회에 걸쳐 배포된 경위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 관계자는 “본청의 지시 - 언론보도에 대해 바로 바로 대응하라는 차관의 지시- 에 따라 해명자료를 배포하게 됐다”며 “2차 해명자료를 내게 된 것은 표현을 완화시켜 내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본사는 또 목포해수청에 해명자료 작성 시 근거가 됐던 기상청 날씨 자료, 콘크리트 포장에 대한 압축강도 시험 성적서(접수일 표기), 담당 공무원 출장계 및 정산서류(여객선 승선권) 등을 요구했지만 보도일 현재 아직까지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다음은 목포지방해양수산청 해명자료

▲ 3월 17일, 1차 해명자료

“‘부실의혹’ 흑산도항 특혜 준공 논란” 보도 관련
- 주민들, 부두정비공사에 목포해수청 특혜의혹 제기

□ 2015. 1. 26일 준공계 제출 이전에 도로 콘크리트 포장 완료하였으며, 2015. 1. 27일에 콘크리트 타설을 실시한 사실이 없음.
□ 도로포장 콘크리트 타설은 1. 24부터 1. 26일 오전까지 3일간에 걸쳐서 실시하였으며, 흑산도 기상대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평균기온은 영상 7.5℃로 관측되었음.
□ 콘크리트 포장에 대한 압축강도 시험을 실시한 결과, 설계 강도 이상 확보되어 이상 없음.
□ 현장 보조기층 다짐완료 후 시료를 채취하여 공인기관에 품질시험 의뢰한 결과 설계기준 이상의 다짐도를 확보하는 것으로 조사됨.
□ 준공검사는 14일 이내에 실시하도록 규정됨에 따라 도서지역의 기상여건을 고려하여 준공계 접수 후 8일째인 2015. 2. 3(화)에 준공검사를 실시함.
□ 위와 같이 “흑산도항 정비공사” 부실의혹 보도는 사실과 다름

▲ 3월 17일, 2차 해명자료

“‘부실의혹’흑산도항 특혜 준공 논란” 보도 관련
- 주민들, 부두정비공사에 목포해수청 특혜의혹 제기

□ 도로 콘크리트 포장 및 인도설치는 준공일 이전에 모두 완공하였으며, 콘크리트 타설(1. 24 ~1. 26)은 동절기 기준인 5℃이상보다 높은 평균 7.5℃에서 실시되었음.
□ 또한, 콘크리트 압축강도 시험결과, 기준강도 보다 훨씬 상회(280 → 536㎏f/㎠)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체 공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기에 신속하게 준공처리하였음.
/정진영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130호 2015년 3월 25일자 3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신문/호남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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