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나눔으로 화재가 되고 있는 해남 땅끝마을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월 20일 전남 해남군 땅끝지역아동센터 아이들 30여 명이 1년간 자신의 용돈이나, 학교에서 부상으로 받은 상품권 등을 모아온 저금통을 전달하기 위해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정)에 방문했다.

땅끝지역아동센터는 지난 2006년 건물매각이 결정되면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있던 곳이였으나 이 소식을 접한 영화배우 문근영씨가 3억 원을 기부해 땅끝공부방에서 땅끝지역아동센터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던 곳이다.

그때 받은 나눔의 소중함을 기억한 아이들이 벌써 9년째 나눔을 실천하고 어느새 나눔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땅끝지역아동센터 배다혜 사회복지사는 “9년 전 중학생이던 한 학생이 어느덧 어엿한 군인이 되어 군대가서 받은 월급의 일부를 저금통에 모아 전달하고, 또 대학생이 된 아이들은 방학 때가 되면 고향후배들을 위해 해남까지 내려와 무료 학습지도도 하고 있다”며 “어렸을 때 받은 사랑을 성인이 되서도 잊지 않고 돌려주고 있어 뿌듯하고 대견스럽다”고 전했다.
(기부내역 2008년 179,550원 / 2009년 342,890원 / 2010년 274,510원 / 2011년 377,200원… 2016년 718,840원/ 2017년 815,520원)

/김조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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