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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화원농협, 절임배추 명성 되찾기 위해 품질 향상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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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화원농협, 절임배추 명성 되찾기 위해 품질 향상 노력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7.09.08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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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유황비료 무상 농가지원...정부에 국가보조사업 건의
반품 늘던 절임배추... 칼슘유황 비료 살포로 명성 되찾아
칼슘유황 비료 살포..품질향상 일손해결 ‘일거양득’

▲ 전국 최대 겨울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화원농협이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전국 최대 겨울배추 주산지이자 최고 품질을 자랑하던 전남 해남화원농협(조합장 서정원)이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최근 해남화원농협은 선도적으로 칼슘유황비료 농가지원에 나서는 등 배추 품질향상과 일손부족 문제 해결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칼슘유황비료는 농작물 수확량 증가와 병충해에 대한 저항성 강화 효과가 있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널리 사용 중이다.

해남은 국내 겨울배추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그중에서도 화원농협은 전국 최초로 김장용 절임배추 판매를 시작했고, 판매규모면에서도 전국 수위를 다투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연작에 의한 지력저하로 배추 품질이 떨어지고 해남배추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하락되는 부침을 겪었다.

실제 화원농협은 최근 몇 년 동안 전국적 히트상품인 절임배추에 대해 소비자들이 품질저하를 이유로 대거 반품을 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다. 칼슘유황비료를 살포하기 전인 2014년에는 절임배추 물러짐 현상으로 총 판매수량 3,871,000Kg 중 무려 15,000Kg이 반품처리 되었다.

이 같은 해남배추의 하락이 거듭되자 서 조합장은 취임 후 해남에서는 최초로 칼슘유황비료 무료 살포 정책을 추진했다. 칼슘유황비료는 작물이 흡수하기 쉬운 칼슘을 다량공급해 배추 세포막을 강하게 하여 병충해 저항성과 식감을 크게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유황은 광합성량을 증가시켜 상품성 향상을 통한 수확량 증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칼슘유황 비료 살포 효과는 적중했다. 칼슘유황비료를 살포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수확은 16%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반품은 845Kg으로 현격히 떨어졌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화원농협은 칼슘유황비료 살포 면적을 대폭 확대했다. 올해는 700여 농가를 대상으로 600ha 면적에 칼슘유황비료를 살포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10ha(300평) 당 20Kg 12포를 살포를 기준으로 모두 약 3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

서 조합장은 “화원농협 조합원과 농민들에게 배추는 매우 중요한 소득원이다”면서 “배추의 품질 향상을 통한 절임배추와 김치제품의 신뢰회복에 초점을 두고 화원농협이 선도적으로 칼슘유황비료 살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인한 일손부족으로 개별 살포는 사실상 어려운 현실에서 계약재배 농가 뿐 아니라 일반농가까지 신청을 받아 화원농협에서 직접 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화원농협은 슘유황비료 살포 사업을 국가보조 사업으로 채택하도록 노력중이다. 서 조합장은 최근 해남을 방문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면담 후 건의서를 전달했으며, 세종 정부청사를 방문하고 다시 한번 필요성을 역설했다.

서 조합장은 “농촌 일손부족 해결과 생산비 절감, 토양개량 과 배추 품질 향상, 수확량 확대라는 일석 삼조 효과를 전국의 모든 농가로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칼슘유황 살포 사업은 농민과 농촌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업이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화원농협은 배추 농가들과 50여만 평 면적의 계약재배를 체결하고 배추 주산지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 농가에는 필름, 종자 등 자재를 무상지원하며, 비료와 농약살포, 수확도 모두 농협에서 작업하고 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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