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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경, 인근어선과 합동으로 침수되는 선박 지붕에서 선장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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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경, 인근어선과 합동으로 침수되는 선박 지붕에서 선장 구조
  • 정민국 기자
  • 승인 2017.10.06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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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새벽 침수선박 지붕 위에 서있는 선장에게 구조정이 접근해 구명환을 던져 구조하고 있다.<사진제공=목포해경>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입항하고 있는 어선에 갑자기 침수가 발생했지만 어선 지붕(하우스) 위에서 가까스로 버티고 있던 선장이 침몰직전 해경과 인근어선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김정식)는 6일 오전 0시 56분께 전남 신안군 압해도 동쪽 0.2km 해상에서 연안복합 어선 Y호(0.95톤, 목포선적, 승선원 1명)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북항파출소 연안구조정을 급파했다.

 

또한 목포해경 상황실은 침수선박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인근 해역을 항해하는 챔피언호(1.68톤, 승선원 2명)에 긴급 인명구조를 요청했다.

해경에 따르면 Y호는 5일 오후 6시께 목포 북항에서 선장 이모(46) 씨만 타고 출항했으며 6일 오전 0시 45분께 조업을 마치고 돌아가기 위해 이동 중 갑자기 선미에서 침수가 시작됐다. 이 씨가 급하게 배수작업을 했지만 침수량이 계속 늘어나 해경에 구조 요청한 것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바다위에서 깜빡이는 녹등과 홍등을 발견하고 접근했다. 선체가 거의 침수돼 겨우 남은 어선 지붕 위에서 항해장비 불빛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하는 선장에게 구명환을 던졌다. 선장이 구명환을 붙잡자 저수심에도 항해가 가능한 챔피언호가 접근해 선장을 무사히 구조했다.

해경과 민간어선의 도움으로 신고접수 22분 만에 구조된 이씨는 다행히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금만 늦었어도 만조 시간(오전 2시 19분)으로 어선이 완전히 침몰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선장 이 씨는 음주측정 결과 이상이 없었으며, 침수 선박은 인양 후 사고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정민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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