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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대담]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미래핵심역량 강화, 학생중심 학교 교육력 제고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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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대담]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미래핵심역량 강화, 학생중심 학교 교육력 제고 최선”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8.02.12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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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이행률 직선1기 88%, 직선2기 97% …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최우수등급 평가
무지개학교 확산,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고등학교 교육력 제고,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현장 안착

▲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미래핵심역량 강화와 학교 교육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신년대담을 통해 “민선 1기는 공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 평등한 교육복지 실현,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었고, 민선 2기는 교육의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하면서 미래핵심역량 강화와 학교 교육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직선1기 공약 이행률 88%, 직선2기 공약 이행률 97%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각각 최우수등급 평가를 받았다. 이는 학생중심의 교육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며 공약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했던 결과로 보인다.

장 교육감은 “4차 산업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고자 4대 역점과제인 무지개학교 확산,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고등학교 교육력 제고,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를 현장에 안착시키겠다”며, “전남교육의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행복한 학생, 행복한 교사, 행복한 부모를 소망하는 교육공동체 여러분의 더 큰 관심과 격려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은 장만채 교육감과의 신년대담 전문.

▲ 직선1기와 2기 공약했던 사업들에 대한 추진실적은 어떠한가요? 가장 두르러진 성과는 무엇인가요?
= 직선1기(2010년~2013년)에는 총 44개의 공약사항을 추진했습니다. 이행률 88%로 이행상황이 우수한 편입니다. 무상교육(친환경 무상 급식, 무상 의무교육: 체험학습비, 학습준비물 구입비 지원 등) 실현, 농어촌교육살리기(작은학교 살리기, 무지개학교 운영 등) 등 공약사항을 성실히 이행하여 2014년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최우수등급 평가를 받았습니다.
직선2기(2014년~2017년)에는 25개 공약사항을 추진 이행률이 97%입니다. 전남형 혁신학교 모델인 무지개학교 확대, 무상 급식 확대, 친환경적인 지역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Eco-school 프로그램 운영 확대, 사회적 기업을 활용한 방과후학교 위탁사업 확대, 청소년 해외봉사 및 문화체험 확대 등 전남의 특성과 여건을 고려해 일관되게 추진했습니다. 지난해 7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최우수등급 평가를 받았습니다. 최고등급을 받은 것은 현장에서 교실의 변화와 학생 중심 교육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준 교육공동체 노력의 결과입니다.

▲ 공약추진이 미진했던 부분이 있다면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요?
= 현재 광양에 창의예술고(320억 원, 자체 185억 원, 광양시 135억 원, 2019년 3월 개교 예정)가 시설공사 중으로 지난해 광양시의회의 승인이 늦어져(4차례 만에 승인) 시설공사가 늦게 추진되었습니다.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설립 등의 공약사항은 타 기관과 더 적극적으로 협력하겠습니다.

▲ 취임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두드러지게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요?
= 전남도교육청은 학생중심의 실질적 교육력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 교육행정을 펼쳐왔습니다. 전남지역의 여건을 십분 고려한 전국 최초의 ‘거점고등학교 육성’정책으로 교육환경을 선진화했으며, 교육력 제고를 위한 재정인센티브로 국고 1530억 원을 지원받아 전국적 모델이 되었습니다.
2016년에는 진로진학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일반고 운영체제 개편을 단행하여 학생 맞춤형 교육을 집중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전남 학생들의 미래핵심역량과 글로벌마인드 함양을 위해 초등 통일리더스쿨, 중등 선상무지개학교, 고등 독서토론열차학교, 학교부적응학생 대상 히말라야희망학교 등 특색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성과는 물론 유례없는 우수 사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 장만채 교육감 강진 성전중 현장 방문 대화.

▲ 전남도교육청의 각종 공모사업 확정, 우수 기관 선정 등 대외실적은 어떠한가요?
=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전남 학생들을 대한민국의 당당한 인재로 키우기 위해 교육가족 모두가 노력한 결과 2017년 시도교육청 평가 결과 7개 평가영역 중에서 5개 영역(△학교폭력 및 학생위험제로환경조성, △능력중심사회기반구축, △교육비부담경감, △교육현장지원역량강화, △시도교육청 특색사업)이 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됐습니다. 또 특색사업 부문에서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특히, ‘산·학·관이 함께하는 행복한 직업교육’을 통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특성화고 취업률 전국 1위를 달성했습니다.
모두가 전남 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격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전남교육이 더 크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학교 교육력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전남 특성화고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됐죠? 전남 특성화고의 정책과 대외실적은 어떠한가요?
= 특성화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남도교육청만의 독자적인 기업맞춤교육인 MC교육프로그램을 개발(2014년 9월 특허등록)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특성화고 취업률이 2014년 이후 4년 연속 전국 1위를 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글로벌시대 맞춤 직업교육으로 매년 70여명의 특성화고 학생들을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에 글로벌 현장학습을 실시 2016년 40명, 2017년 43명의 학생이 해외취업을 하였습니다.
실무중심 교육을 강화하여 국가기술자격 취득 등 학생들의 기능신장이 대폭 향상되었으며 2017년 아부다비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는 나주공고 서재은 졸업생이 기계설계/CAD 분야에서 금메달을 수상하였고 여수정보과학고 2015년 졸업생 이승하양이 제과제빵 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이러한 직업교육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 전국시도교육청평가에서 특성화고 직업교육이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 재임기간 중 가장 두드러진 역점 정책과 성과는 무엇인가요?
= 주민직선 교육감 원년인 2010년부터 전남교육발전의 기반을 다지면서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기 위해 학생중심 교육을 전남교육행정의 최우선으로 삼고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꿈을 키우는 교실, 행복한 전남교육>을 목표로 혼신의 노력을 해 왔습니다.
직선1기는 공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 평등한 교육복지 실현,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었고, 직선2기는 교육의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하면서 미래핵심역량 강화와 학교 교육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장만채 교육감 전남예술고 현장 방문 대화.

▲ 독서토론열차, 선상무지개학교는 획기적인 정책으로 평가받으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많은데 참여 학생들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할 방안은 무엇인지요?
=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는 ‘약자를 위해, 모두를 위해, 조국을 위해’ 일하는 글로벌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10개월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운영되는 학교교육과정입니다. 17일간의 해외 열차대장정은 물론 사전사후캠프와 학생저자 책 출판 등으로 예산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교육청의 제한된 교육재정 여건상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참가 기회를 늘려주지 못한 점이 늘 아쉽습니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참가 학생수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자 예산 확보 등을 통해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3개의 거점교육지원청(영광, 무안, 담양)이 지자체 등의 예산을 유치해 열차학교를 분교형으로 별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참가 학생수는 지난 해 보다 100명 정도 늘어나게 됩니다. 또 학생들에게 다양한 열차학교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는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자체 등과 협력하겠습니다.
선상무지개학교는 선박이라는 제한적 공간으로 안전을 위해 정원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선박 정원을 초과하는 학생을 선발참여케 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독서토론열차와 마찬가지로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선상무지개학교의 우수한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들의 경험을 각 학교에서 발표공유 하고 있습니다.

▲ 올해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는 어디에 초점을 두고 운영되나요?
= 올해는 3·1운동 99주년이자 상해 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이며, 대한민국 정부 수립 70주년으로 역사적인 해입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항일 독립운동의 얼을 심어주고 바람직한 국가관과 통일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겠습니다.
또 우리 교육청은 3년 전부터 열차학교의‘북한 통과’를 위해 통일부 등을 상대로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나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원만히 추진되지 못했습니다. 최근 평창올림픽 등 남북관계 개선을 계기로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정부, 민간단체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열차학교 북한 통과 성사를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 전남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인해 전남교육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거점형 통합학교와 작은학교는 상호 보완적이면서 괴리감이 있습니다. 앞으로 전남교육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요?
= 고등학교는 학교의 적정규모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학교를 육성하기 위해 거점형 통합학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작은 초·중학교는 교육적 가치를 넘어 지역의 구심점이자 문화의 중심지, 마을 공동체의 터전으로 역할을 하고 있어 존재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전남교육청은 학부모 등 교육관계자가 희망하는 경우 작은학교 통폐합을 추진하겠으며, 교육재정 운용의 효율성, 지역별 교육여건 및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학부모, 지역사회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작은학교 정책을 펴나가겠습니다.

▲ 전남교육력 제고를 위한 초중고 경쟁력 방안은 무엇인가요?
= 학교의 제반 환경과 교육방법을 역량교육 관점에서 개선하고, 학교별 특성화된 운영으로 학교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중학교 교육력제고 사업인 M+250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4억 가량의 예산을 편성하여 기초·기본학력 증진, 인성교육, 진로탐색, 자유학기 및 자유학년제 연계 체험활동, 방과후 돌봄학교 등 지역별·학교별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일반고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2016년 ‘일반고 운영체제 개편’계획을 마련추진했으며, 올해는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컨설팅 등을 통해 일반고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일반고 운영체제 개편 중 가장 중요한 내용은 학생중심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도입한 ‘전남형 애프터스쿨’이며, 그 내용은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통합하여 ‘학생 완전선택형 방과후 자율활동’으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현재 모든 고등학교가 학생 선택형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핵심 역량 위주 교육을 정착시켜 대학입시 경쟁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그 밖에 일반고 교원들의 연수 기회 확대를 위해 작년에 ‘연수원 학교’10교를 지정하여 운영했는데 성과가 좋아 올해는 지정 학교를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하이플러스’사업을 통해 단위학교에서 운영되는 특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반고 교육력 제고를 위한 노력의 결과로 교육부 주최 전국 10대 일반고 우수프로그램 운영 학교에 목포덕인고와 임자고가 15학급 초과와 15학급 이하 분야에서 각각 1위에 선정되었습니다.
올해는 학생 과목선택권 확대와 학습권 보장을 위해 인근 학교가 서로 협력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공동교육과정’을 도시지역뿐만 아니라 읍면지역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가능한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번 겨울방학에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신학기에는 개설과목을 확대하여 보다 많은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전남의 미래 교육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나 개선방안은 무엇인가요?
= 지금까지의 8년 성과를 되돌아보면 풍성하기도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에서 주역이 될 우리 아이들이 인성을 바탕으로 창의융합 능력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남교육은 미래핵심역량 신장, 교육과정수업-과정중심평가 일체화, 인성중심수업 등을 통해서 4차 산업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고자 4대 역점과제인 <무지개학교 확산>,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고등학교 교육력 제고>,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를 현장에 안착시키고자 합니다.
전남교육의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행복한 학생, 행복한 교사, 행복한 부모’를 소망하는 교육공동체 여러분의 더 큰 관심과 격려가 있기를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전남도민과 교육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 그동안 전남교육의 모든 성과는 전남 도민들의 지원과 격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베풀어 주신 큰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전남의 아이들을 대한민국의 당당한 인재로 키워 도민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

<정리=정진영기자>

<호남타임즈신문 2018년 2월 12일자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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