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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 부족한 “위기의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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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 부족한 “위기의 목포”
  • 최다정 기자
  • 승인 2018.10.04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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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찾아 광주.서울로 떠난다
우왕좌왕 겉도는 청년 일자리 정책

전남지역이 고용ㆍ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돼 국비 보조금을 받는 등 정책적으로 성공한 듯 보이지만 정작 청년들에게는 필요한 일자리가 부족해 동떨어진 먼 그림으로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A 씨(27)는 목포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결을 못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일자리를 찾기 위해 접수했지만 아직까지 헤매고 있는 중이다.

A 씨는 “부모 집에 살고 있으니까 그런대로 버티고 있지만 목포는 직종 자체가 자영업으로 다양하지 못하며, 실질적으로 대학 졸업하고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없다”고 하소연 했다.

이어 “주위를 보면 작은 회사에 취업도 한 사람들이 있는데 대부분 가족 경영이거나 급여가 생각보다 낮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엿다.

B 씨(26)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 집과 도서관을 왔다 갔다하면서 부모님께 신세지고 있지만 용돈벌이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최저시급 인상으로 인해 알바자리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B 씨는 “고용노동부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지만 뭐가 뭔지 모르고 참여한 적도 있다”며, “실질적인 구직활동을 위한 것보다 기관이 실적 올리기 위해 이용당한 느낌도 들었다”고 밝혔다.

C 씨(29)는 시간제 일자리를 버리고 프로그램을 이수 했지만 구직활동에는 별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D 씨 (27)는 “지역사회에서 청년일자리가 없다보니 요즘 청년 창업을 많이 유도하고 있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최근 목포시 청년 창업아이템 사업화 지원사업 참여공고문을 보고 서류를 작성하다가 포기했다”고 밝혔다.

D 씨는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이 어떻게 자금 수혜 및 수상 이력 사항을 기입할 수 있겠느냐”며, “청년일자리와는 전혀 동떨어진 사업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목포가 고용ㆍ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조선산업과 관련된 정책이다”며, “실질적인 청년일자리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자리 추진 기관 관계자들은 “청년들이 눈높이를 조금 낮춰 찾아보면 충분히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은 “몇 달 다니다가 그만두는 직장보다는 평생직장을 찾다 보니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최다정기자

<호남타임즈신문 2018년 10월 2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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