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22:29 (토)
여수시의회, 시립박물관 건립 후보지 6곳 방문
상태바
여수시의회, 시립박물관 건립 후보지 6곳 방문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9.01.29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입지 후보지 6곳 일괄 순회

▲ 여수시의회 시립박물관 건립 후보지 현장 방문.(이순신공원 답사)

최근 여수시립박물관 건립 부지 선정과 관련해 지역 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박성미)가 지난 25일 시립박물관 건립 후보지 여섯 군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기획행정위는 박성미 위원장을 비롯한 5명의 의원과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여수세계박람회장, 남산공원, 웅천 이순신공원, 망마공원, 선사유적공원, 여수석보 등 총 6곳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며 박물관 입지 타당성을 살폈다.

이 중 가장 적합한 부지로 거론된 웅천 이순신공원은 확장성과 상징성, 주변 경관 그리고 시민 공감대 형성 및 미래 지향성 측면에서 입지 조건이 우수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넓은 부지가 확보돼 접근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인근에 신규 아파트가 건설되는 등 주변 아파트 위치와 방향 등을 고려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 유력 후보지는 망마공원이다. 이곳은 예울마루 공연장과 장도라는 예술 섬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확장성 등 향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망마공원 건립 후보지는 경사면에 위치해 박물관 건축이 다소 까다롭고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돼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밖에 시민 설문조사 결과 선호된 여수세계박람회장은 박람회재단 이사장과 면담을 거쳐 박물관 건립 후보지로 타당하지 않다는 설명을 들었다.

송대수 이사장은 “박람회장 내에는 마땅한 신축 부지가 없다”며 “부지 매입을 위해서는 박람회 사후활용 계획을 부득이 변경해야 하고 부지 가격도 고가이므로 실익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설문지에 나온 주제관 부지는 지난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임대차 계약을 통해 특정업체가 이미 사용하고 있고 박람회장이 해안가에 입지해 있기 때문에 습도가 높아 박물관 건립은 부적정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여수시가 유력하게 점쳤던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여수 석보’는 문화재청 승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천역이 근교에 자리하고 대로변에 위치해 소음이나 진동, 분진 등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주변 경관도 좋지 못하다는 박물관 건립 용역기관 자문위원의 의견도 있었다.

박성미 위원장은 “시 집행부가 시민 여론 조사를 근거로 여수 석보를 박물관 건립지로 검토했지만 최근 용역기관 역사 전문가 등의 현지 실사를 통해 웅천 이순신공원을 최적의 장소로 제안했다”며 “현재로서는 박물관 건립 용역기관의 의견대로 웅천 이순신공원이 유력하지만 박물관 입지 선정은 다각적이고 신중하게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이달 말 전남도를 거쳐 문화체육관광부에 박물관 설립 사전 타당성 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최근 시집행부가 일부 시민 여론조사를 근거로 여수석보를 박물관 건립 위치로 검토하다 용역사의 역사 전문가 등의 현지 실사를 통해 추천한 웅천 이순신공원을 박물관 설립 부지로 선정하여 이달 말 전남도를 거쳐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전 타당성 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정진영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