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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제 전남도의원 “섬 교육발전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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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1  17: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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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혁제 전남도의원

8월8일은 국가기념일로 정해진 섬의 날이다. 이 섬의 날이 다가오면서 섬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온다. 교육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필자는 지난 10여 년 전 신안 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폐쇄성에서 벗어나 공동체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제공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섬 아이들이 대규모의 활동 속에서 심미적 감수성과 공동체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신안1004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지금까지 섬 아이들과 함께 했다. 50명 이상으로 구성된 신안1004오케스트라는 제1회 섬의 날 식전 행사에 참여한다.

10일에는 대형공연장에서 섬의 날 기념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아마도 단원들은 이러한 기회를 통해 작은 섬 학교에서 가질 수 없는 기회를 통해 큰 성장을 이룰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섬 학교 학생들이 도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공동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아무리 축구를 좋아한다고 해도 한 학교 전교생이 13명 밖에 안되는 섬 중학교에서는 축구팀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실제로 전남교육청 섬 학교들 중 구기종목 팀을 운영하는 학교는 없다. 오케스트라도 마찬가지다. 오케스트라는 최소 50명이상은 되어야 제 기능을 한다. 섬 학교들 중에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30명 정도 되는 단원을 구성하기 위하여 전교생을 반 강제로 참여시킨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필자는 작은 섬 아이들이 대규모의 공동체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작은 학교들이 모여 연합팀을 구성하는 길 뿐이라고 본다. 하지만 여기엔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

여러 학교 학생들이 모이다 보니 예산지원 근거부터 시작해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현실적으로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신안1004오케스트라는 민간단체가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지역 교육청이 주최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지속성이 담보되고 적절한 예산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섬 교육 방안을 내 놓아도 예산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공염불에 불과하다.

섬 학교와 학생들을 지원하는 조례제정이 시급한 이유다. 물론 법률로 제정된 도서벽지교육진흥에 관한 법을 근거로 지원할 수도 있지만 교육감으로 하여금 보다 세밀하고 체계적이고 많은 지원을 할 수 있게 강제할 수 있는 길이 조례를 통한 것이다.

장석웅 교육감이 최근 신안 섬 학교를 방문했다. 그리고 섬 교육에 대한 지원의지를 보이고 있다. 올 9월 전라남도의회에서 도서벽지 진흥조례든 섬 교육 진흥조례 등 지원 근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교육위원회에서 관련 조례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섬 교육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과 교육과정에 대한 방안들을 지면 제한 상 열거할 수 없어 아쉽다. 오늘 제안한 공동체프로그램은 단지 부분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섬의 날을 기점으로 섬에 대한 관심 특히 섬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관심이 반짝이 아니라 섬이 존재하는 한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필자도 이 관심에 동참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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