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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는 자, 쫓기는 자…다시 시작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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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는 자, 쫓기는 자…다시 시작된 전쟁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9.11.07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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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목포시장 측근들의 충성 몸부림
입장 바뀌어 쫓고 쫓기는 자 최후 승자는?

최근 들어 전·현직 목포시장 충성파들이 상대 흠집 내기를 시도하며 제2의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지난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목포시장 선거는 페이스북 등을 활용한 SNS 선거전으로 인해 지역사회에 심각한 갈등 양상을 가져다 줬다.

SNS는 자유로운 의사 표현 등으로 순기능을 발휘하기도 했지만 물고 물어지는 형국으로 심각한 폐해를 가져왔다.

특히 목포시장 선거는 자칭 충성스러운 ‘SNS 전사들’로 인해 여론까지 호도하며, 지역사회 갈등과 반목을 야기했다.

그러한 결과로 전·현직 목포시장 조직원 중 일부는 구속형에 가까운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다행히 집행유예로 선고받으며 법원에서 명령한 일정시간 동안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이른바 SNS 전사들의 충성은 공격과 방어 역할이 바꿔지면서 도리어 지역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전 치열하게 현직 시장을 공격했던 충성파들은 이제 도리어 방어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의 주장은 목포시 각종 정책 비판자에서 지방선거 후 정책 옹호자로 바꿔졌다. 비슷한 사안에 대해 1년 전에는 비판자, 지금은 옹호자로 바꿔졌기 때문에 빈축을 사고 있다.

이른바 쫓는 자와 쫓기는 자로 다시 촉발된 전쟁은 목포시 각종 정책을 추진해야하는 공무원들에게 치명타를 주고 있다. 자칫 잘못 정책을 추진했다가는 공무원들까지 재판을 받아야 하는 사태까지 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전직 목포시장 충성파들은 과거에 공격받았던 유형을 비교 분석하고 현재 목포시정에 대해 비슷하게 공격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 현직 시장의 목포시정 발언까지 고발했기 때문에 똑같이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논리를 펴고 있다.

전직 시장 충성파들은 대체로 여유롭게 다각도로 잽을 날리며, 공격의 강도를 조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진행되자 현직 시장 충성파도 회심의 공격을 단행했다. 전직 시장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로 공격을 단행했지만, 지역사회와 정치권은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 생뚱맞다는 여론이다.

이에 대해 일부 측근은 “회심의 공격 카드를 어이없이 노출시켜버리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도리어 비판을 하기도 했다.

▲ 쫓는 자와 쫓기는 자, 언제까지?

하지만 쫓는 자와 쫓기는 자로 촉발된 새로운 전쟁은 여간해서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끝장을 파는 추종 세력들은 상호 고소·고발전으로 인해 벌금을 받는 등 실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의 SNS 형태는 적대자의 약한 면이나 호기만 만나면 글을 적극적으로 퍼 날려가며 앙갚음을 하고 있다.

▲ 지역사회, “서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선거로 인한 지역사회 갈등은 여간해서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로 처해진 환경, 다양성 등을 인정하고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금씩 양보해야 앙금도 조금씩 풀릴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목포시도 주요 현안과 정책에 대해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무조건 시정에 협조하고 따라와야 된다는 논리보다는 시민들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등 마음을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민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는 ‘미스트롯 목포공연’도 이러한 경우다. 목포시는 양질의 우수한 공연을 유치해놓고도 시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VIP석’의 실체로 촉발된 미스트롯 공연 비판은 아직도 지역사회에 회자가 되고 있다.

미스트롯의 VIP석 실체는 목포 시정을 넘어 목포경찰, 검찰 등 수사 당국에까지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진영기자

<호남타임즈신문 2019년 11월 6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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