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서 펼쳐보는 나의 꿈과 끼

목포공공도서관 (관장 김춘호)은 16일(금) 정명여중 연극 동아리 ‘비상’ 학생들과 함께한 문학을 공연하다 연극 발표회를 개최했다.

문학을 공연하다는 목포 문학에 대한 이해와 예술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7개월간 극단 ‘새결’ 정권숙 단장의 지도하에 연극의 기초부터 작품 분석, 시나리오 작성, 무대 연출까지 배워가며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나갔다.

공연은 목포 지역 대표 여류 작가인 박화성 단편소설 중 일제강점기 가난한 서민들의 삶을 그려낸 작품인 호박을 연극으로 재구성했으며, 학생들은 어머니, 딸, 남동생 등 역할에 어울리는 의상, 소품을 착용하고 사투리 비중이 높은 대사들을 무리없이 소화하여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연극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고 무대 위에서 대사와 행동을 맞추어보면서 친구들과 더 가까워지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춘호 관장은 “목포 문학을 연극으로 만들어봄으로써 우리 고장 문학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펼쳐볼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다양한 독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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