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어르신 돌봄 서비스 강화 효과
전라남도사회서비스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성장동력 실증 기획 지원사업’ 수요기관으로 참여, 전남노인맞춤돌봄광역지원기관을 통해 추진해온 반려로봇 ‘효돌이’ 실증사업을 보급단계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효돌이’는 남자와 여자 어린이의 모습을 갖춘 인형 타입, 스마트패드 타입, 두 가지 타입이 통합된 통합형 모델까지 총 3종으로 보급된다. 단계별로 솔루션 실증을 통한 데이터 및 결과물이 다음 단계의 고도화에 반영되도록 진행된다.
1단계 기본형은 어린아이 모습의 인형로봇으로 어르신에게 매일 두 번씩 기분을 물어보고 대답을 녹음해 텍스트로 변환 후, 인공지능 분석 그래프 형태로 모니터링하게 된다. 기상․취침․식사․약 복용 등 일과를 알려주는 기능이 있어 규칙적인 생활에도 도움을 주고, 주기적으로 말을 걸어 외로움을 덜어준다.
2단계 패드형 로봇은 큰 화면과 편리한 메뉴 제공으로 어르신의 정보화기기 사용 불안감을 해소해준다. 맞춤형 교육 및 돌봄 솔루션을 제공한다. 학습지 활용으로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며, 유튜브 시청이 가능해 무료함을 달래준다.
3단계 통합형 로봇은 어르신 맞춤 대화 챗봇이 탑재돼 쌍방향 대화가 가능하다. 카메라가 연동돼 대화 중에 어르신의 행동 및 감정을 인식하고, 분석해 적정 코치를 지원한다.
‘효돌이’는 앱을 통해 일상관리, 응급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르신의 보호자와 생활지원사 등 스마트폰에 연계해 어르신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인체 감지센서가 내장돼 특정 시간 동안 사용자의 움직임이 파악되지 않으면 안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호자에게 알려주고, 약 복용 여부 및 식사 확인 역시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추진하는 실증사업은 맞춤형 노인돌봄서비스 대상자 중 고독사 및 자살 위험이 높은 만 65세 이상 우울․은둔형 노인 260명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반려로봇 이용 어르신은 “트로트를 틀어달라고 하면 틀어주고, 말벗이 되어 외로움을 달래준다”며 “이제는 친손주같아 잠깐 외출하는 동안에도 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 기본형의 경우 3개월 사용 효과성을 평가한 결과 우울․자살․고립감 척도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고, 인지기능 호전이 관찰됐다.
전남도사회서비스원은 반려로봇 실증단계에서 이같은 효과성이 입증됨에 따라 올해 반려로봇 보급을 확대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5만9,549명 중 총 1,360명을 선정해 제공하며, 더 많은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반려로봇을 통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강성휘 전남도사회서비스원장은 “초고령화, 고령 1인가구, 고독사 증가 등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신기술 활용 반려로봇을 통한 외로운 어르신의 생활안전과 정서 건강을 지속적으로 돌봐 어르신이 행복한 전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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