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조사 통해 원장 선임 과정 등 의혹 점검
전라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신민호)는 지난 12일에 이어 19일 전남연구원장 선임 과정의 여러 의혹들에 대해 재차 점검했다.
그동안 언론보도를 통해 제기된 전남 연구원장 선임 관련 의혹들을 해소하고자 지난 제378회 임시회 제1차 기획행정위원회 회의(3월 12일)에서 ‘전남연구원장 선임 추진상황’을 청취했으나, 전남연구원장 직무대행의 불성실한 답변과 자료 미제출로 인해 연구원장 선임 관련 의혹들을 규명하지 못했다.
원장 선임 관련 주요 의혹으로는 원장 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원장 선임규정에도 없는 부적격기준을 정해 단독 후보를 추천해 월권행위를 했으며, 심사에서 3인의 평가자가 응모자 3명 전원에게 기준점수 이하로 평가해 원장 추천을 방해하거나 무산시키려 했다는 평가담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상임위에서 의혹을 점검하기 위해 관련 법령에 의거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집행부에서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근거로 주요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이사회에서 ‘원장 최종후보자 선장안’ 부결시 적정한 검증과정을 거쳐 부결했는지 부결 적정성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9일 기획행정위원회는 ‘전남연구원장 선임 추진상황 보고 청취’ 시간을 갖고 재차 여러 의혹들에 대해 집중질의를 하는 등 의혹 규명을 위해 노력했으나, 관련 법률에 의거 도의회에서 요구한 자료에 대해 집행부에서 특별한 사유 없이 주요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연구원장 직무대행의 불성실한 답변 등으로 인해 관련 의혹들은 규명되지 못했다.
신민호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여러 위원님들의 의견을 수렴해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관련 의혹들을 규명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우리 기획행정위원회 위원들은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끝까지 관련 의혹들을 규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연구원은 원장 공백 8개월 만에 원장 공모를 시작하여 지난달 20일 원장 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공모한 3명을 대상으로 서류·면접 심사를 진행한 결과 순천대 박기영 교수가 최고점수를 받아 이사회에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그러나 이후 지난 6일 개최된 제6차 임시이사회에서 추천위에서 단수 추천된 ‘원장 최종 후보자 선정안’이 부결되며 원장 공백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 전남연구원은 추후 신임 원장 선임을 위한 재공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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