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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공연예술단체협, 도의회 물세례 관련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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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공연예술단체협, 도의회 물세례 관련 성명서
  • 호남타임즈
  • 승인 2013.01.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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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2013년 첫 도정업무 보고를 하던 중 안주용 도의원이 박준영 전남도지사께 해서는 안 될 물세례를 하는 경거망동한 행동을 저질렀다.

다른 도의원들의 당혹스런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도지사를 인정할 수 없다”, “지난 8일 박 지사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 ‘대선 후보에 대한 충동적 호남 몰표’ 발언에 대해 선(先) 사과가 없었으며 의사진행 발언과 5분 발언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큰 소리로 외쳐댔다.

안 의원은 그러고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은커녕 항변하는 데에만 열을 올렸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너무 당혹스럽고 수치스러우며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가장 민주적이고 신성해야 할 의사당에서 자신의 의사와 맞지 않는다고 해서,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본분을 망각하고 폭력을 행사한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이며 민주정치와 지역발전을 갈망하고 있는 전남도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안 의원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도의원으로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과 민주노동당 전남도당에서 농민운동과 노동운동에 앞장서오면서 그 어느 누구보다도 민주시민임을 자부해왔을 그가, 누구보다 민주적 법․제도를 존중하고 준수해야 할 그가 이제 도의원이 되었다고 아예 정치폭력배의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자행했다.

안 의원은 특히 전남도의회 윤리특별위윈회 위원으로서 다른 도의원 보다도 모범을 보여야 할 위치에 있는 인물이 아닌가. 그가 저지른 이번 폭력 사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소인배의 행동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더 나아가, 이런 몰지각한 행위가 자유와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한다는 통합진보당의 실체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문화예술발전 및 계승에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헌신하고 있는 전남의 수많은 예술인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심히 경악하고, 최근 국민이 내린 준엄한 심판은 환골탈퇴 하라는 한 목소리임에도 이에 귀 기울이지 않고 저지른 후안무치한 행동에 분노와 수치심을 억누를 수 없는 상황이다.

전남 지역의 예술인들은 의회 운영 과정에서 절차를 무시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한 안주용 도의원에게 뼈를 깎는 반성과 함께 박준영 도지사는 물론 전남도민에게 충심으로 사과할 것과,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신성한 민주 의사당에서 폭력을 범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도의원을 사퇴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또한 전남도의회 역시 안 의원에 대한 상응한 조치를 즉각 실행하고 이 같은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폭력은 그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도의회가 이번 사태를 우발적이고 의원 개인 차원의 사건으로 의미를 축소하고 사태를 무마하려 한다면 또 다른 의사당 폭력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특단의 조치를 내리길 촉구한다.

2013년 1월 23일

전남공연예술단체협의회 회장 김진호
(사)전남연극협회장 강기호
(사)전문예술극단 예인방 이사장 김진호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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