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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본사 발행인>잘되는 모임, 망치는 모임의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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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27  10: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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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지만 지역사회에서는 크고 작은 각종 모임들이 개최되고 있다.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단체(모임)들이 있는가 하면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는 곳도 있다.

단체가 활성화되고 활기 있는 곳은 뭔가 달라도 확실히 다른 면들이 있다. 바로 그 단체 수장인 회장이 보이지 않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회장의 자질을 놓고 ‘희생’과 ‘권위’로 리더십을 구분하기도 한다.

단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열정 그리고 금전을 아낌없이 사용하며 회원들과 격이 없이 지내는 회장들도 있다.

이에 반해 회원들이 알아서 해 주기를(손하는 까닥하지 않고 밥상을 갖다 바치기를) 요구하며,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는 회장도 있다.

취재를 하다보면 보통 이 같은 2가지 부류의 모임을 주로 보게 된다. 이에 따라 회원들의 반응도 재미있게 나타나고 있다.

전자의 회장이 있는 단체의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 회장이 헌신적으로 조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이 회원들과 어려움을 함께 하고, 적절한 위로와 권면으로 힘을 실어 주고 있는 것이다. 표현을 안해도 회원들의 가슴 속에 회장을 존경하는 마음이 묻어 나온다.

그러나 후자의 회장이 있는 단체들은 혹평과 악평이 쏟아지고 있다. 혹자는 “같은 회원이며 회원들이 선출한 회장인데 회원들 위에서 군림하고 있으며, 회원 연락도 자신은 하지 않은 채 총무에게만 맡기고, 회원 참석율이 저조할 때면 총무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불평을 늘어놓고 있다. 또 어떤 이는 “회원들이 똑같이 내는 회비인데 이를 공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호주머니 쌈짓돈인양 마음대로 쓰는 회장도 있으며, 심지어는 사비로 사용한 것처럼 생색내지만 나중 결산서를 보면 회비로 처리하는 무식한 사람도 있다”고 악평을 쏟았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대다수 회원들이 불평한 심기를 갖고 있는데도 이런 부류의 회장은 자신의 문제, 나아가 근본적인 원인과 문제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단지 재임기간 중에 자신의 잇속만 철저히 챙기겠다는 것일까?

여기에 중간 부회장들까지 가세하면 가관이다. 갖가지 감투를 요구하며 차지하고, 중요 표창을 독식하지만 정작 내야 할 회비는 내지 않고 있는 졸부들이다.

회원들의 말을 빌리면, 이들은 각종 모임에 얼굴을 들이 밀고, 감투를 쓰는 것까지는 좋지만 회비를 내지 않고 버티며, 돈 관계가 지저분한 인간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사회적 직책이나 회사 직위를 인정, 다만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똥을 피해가는 것은 무서워서가 아니라 더럽고 상종하기 싫어서라는 이유다.

이들은 볼 때면 무슨 배짱인지, 양심을 찾아 볼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어찌됐든 잘나가는 단체(모임)는 회장의 리더십이 뭔지 몰라도 회원들의 마음을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하며, 한 번 잘 해보자는 의욕이 넘쳐나고 있다. 그리고 조직 구성원도 임원과 노년층의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청장년층과 노년층의 조화가 보이고, 조직이 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목포타임즈신문 제63호 2013년 6월 27일자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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