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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수조서 갯벌낙지 종묘 대량 생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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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수조서 갯벌낙지 종묘 대량 생산 성공
  • 백대홍 기자
  • 승인 2013.10.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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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양수산과학원 시험연구 성과…10~11월 어린 낙지 1만 마리 방류

[호남타임즈=백대홍기자]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고소득 갯벌 수산자원인 낙지의 육상수조 종묘 생산 연구에 성공, 내년부터 대량 종묘생산을 할 수 있는 기술을 확립했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국제갯벌연구소는 지난 5월 진도 해역에서 포획한 어미낙지(암․수 400여 마리)로 시험연구를 통해 어린 낙지 1만여 마리를 생산했다.

생산된 어린 낙지는 11월까지 두 달 동안 순차적으로 남도 갯벌에 방류될 예정이다.

그동안 육상에서 종묘 생산 시험연구 시 5월 중 성숙한 어미낙지를 입식한 경우 산란 수가 평균 100여 개로 많지 않고 여름철 수온 18℃ 유지(7∼9월), 산란~부화기간이 5개월(산란 2개월․부화 3개월)로 장시간 소요돼 종묘 생산이 쉽지 않았다.

민간에서도 2000년에 종묘 생산을 시도해 소량을 방류했으나 경제성․영세성의 사유로 종묘 생산을 포기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전남 국제갯벌연구소와 신안군수협이 지난 5월 낙지 자원조성 업무협약을 체결, 김혜선 연구사팀이 진도 의신면 초사리 해역에서 어미낙지 400여 마리를 구입해 암․수 교접을 시켜 교접한 암컷 낙지 180여 마리를 국제갯벌연구소 육상수조에서 시험연구를 추진했다.

교접한 어미낙지 중 150여 마리는 7월부터 산란을 시작했으며 부화 시기는 10월 초부터 11월 초까지로 예상된다.

낙지는 공식현상(상호 공격)이 심한 품종으로 부화 후 최소 3일 이내 방류하는 것이 공식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갯벌낙지 자원 조성 주 해역은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에서 낙지목장으로 조성 중인 신안 장산 해역, 무안군에서 산란시기 조업 금지(6∼8월) 구역으로 지정한 무안 탄도만 해역, 종묘 생산용 어미낙지를 구입한 진도 초사리 해역으로 이곳에 어린낙지 1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정병재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육상 수조에서 낙지 종묘 대량 생산이 성공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2014년부터는 연중 10만 마리 이상의 종묘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2014년 국비사업으로 해양수산부에 낙지 종묘생산 시설 구축사업(2014∼2016년/총사업비 12억 원)으로 국비 2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내년부터 낙지의 주요한 먹이자원인 칠게의 종묘 생산 시험연구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전남지역 대표 수산물인 낙지의 전남 어획량은 2008년 5천477톤였던 것이 매년 지속적으로 줄어 2012년 3천619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가격은 급상승해 큰 낙지는 마리당 1만원 을 넘고 있는 실정이다.

* 전국 : 7,879톤(2008)→7,013(2009)→6,954(2010)→6,445(2011)→5,799(2012)
* 전남 : 5,477톤(2008)→4,944(2009)→4,425(2010)→4,324(2011)→3,619(2012)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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