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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문화원 ‘수산 김우진’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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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문화원 ‘수산 김우진’ 집중 조명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3.12.19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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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특집호 ‘목포문화’ 통해 삶, 문학 작품 소개

  목포문화원(원장 이춘웅)
[호남타임즈=정진영기자]목포문화원(원장 이춘웅)이 ‘수산 김우진’을 집중 조명한 겨울 특집호 ‘목포문화’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목포문화’는 목포 출신인 한국 근대 연극의 선구자 ‘수산 김우진’을 기획특집으로 조명했으며, 김우진의 삶과 문학의 흔적, 김우진 생애, 작품 세계 등을 이해하기 편하게 정리했다.

기획 특집은 ‘김우진의 삶과 문학의 흔적을 찾아서’, ‘김우진의 생애’, ‘김우진 연구회의 설립취지와 발전방향’, ‘희곡, 이영녀’, ‘김우진의 시’, ‘평론’, ‘수필, 초야권’, ‘김우진의 일기문’, ‘사건당시 보도내용’ 등으로 꾸며졌다.

이춘웅 목포문화원 원장은 “천재 극작가 김우진은 목포에서 어린시절과 청년시절을 보낸 우리나라 근대문학사에 빛나는 인물인데 현해탄에서 윤심덕과 정사했다는 이유로 금기시, 혹은 터부시되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다행히 목포문학관이 건립돼 김우진관이 별도로 생기고 친필 원고와 유품, 활동 내역 등이 전시되면서 김우진의 생애와 사상,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모임과 각종 문학행사들이 개최되어 김우진은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목포문화 겨울호를 통해 시민들이 김우진에 대해 깊은 관심과 이해를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목포문화원 겨울 특집호 '목포문화'
‘김우진의 삶과 문학의 흔적을 찾아서’편은 김우진이 살았던 집터인 현 북교동 천주교회, 김우진이 다녔던 북교초등학교, 무안군 청계면 몰뫼산에 있는 김우진 초혼묘 등을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김우진 생애’편은 김우진의 출생과 성장, 독립만세운동 등 민중봉기와 수산의 각오, 문예창작 비평 및 연극 활동, 귀국 후 가업계승과 문예활동, 석연찮은 종말, 문학세계를 조명했다.
‘희곡, 이영녀’편은 수산 김우진이 창작 희곡 5편 중에서 목포를 배경으로 가장 리얼하게 표현한 작품 3막짜리 희곡 ‘이영녀’를 소개하고 있다.

이 희곡은 이영녀라는 여인을 통해 가난한 가정의 사실상의 가장으로 살기위해 공장 직공으로 일하는 한편, 외딴 남성들과의 동거살이에다 때로는 빚을 갚기 위해 몸을 팔기까지 하며, 어린 자식 셋을 키우기 위해 어려운 삶을 살아가다 끝내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내용이다. 김우진은 이 작품을 통해 가정문제, 경제문제, 사회적 지위문제 등 삶의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 죽지못해 살아가는 밑바닥 인생들의 생활상을 모델로 하여, 방치되어 있고 수탈당하면서 인권이 짓밟히고 있는 모습을 세상에 폭로하고, 무책임한 남편들을 고발하고 있다.

‘김우진의 시’편은 총 9편을 소개하고 있다. 수산 김우진의 시는 대부분 1921년에서 1926년까지 6년간에 걸쳐 쓰여 졌다, 이 당시 대부분의 작품들은 암흑의 시대의식과 개인의 절망을 노래한 낭만주의적 경향과 사회모순에 대한 투쟁을 내세운 경향 그리고 전통적 시 형식인 시조를 현대적으로 되살리자는 운동이 활발하였고, 민요시인 김소월과 심오한 종교정신과 시대의식이 결합된 걸작을 남긴 한용운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김우진의 시는 그 당시 시대의식보다는 개인적인 삶을 중심으로 한 내면적인 갈등과 절망을 또는 낭만적이고 지성적이었다는 점에서 차이와 특징이 있다.

이외에도 수필 일기문 등을 게재해 그의 문학작품을 이해하게 했다.

‘김우진의 사건당시 보도 내용’편은 1926년 8월 4일 현해탄에서 김우진과 윤심덕의 투신사건을 당시 동아일보의 보도 내용을 그대로 옮겼다.

한편 목포문화는 기획특집 외에도 향토 사료로 ‘달성수성당에 얽힌 이야기’, ‘일제하 목포학생사건을 다시 살피며’를, 내 고장 둘러보기로 ‘노래 부용산에 얽힌 60년 사연’, ‘오포대’, ‘삼학도 전설’, ‘목포의 호랑이 이야기’를 게재했다.
 

<목포타임즈신문 제80호 2013년 12월 18일자 3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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